겨울 연가 1

[1권]

기억의 조각
그림자 나라에 간 사람
가슴에 내리는 비
처음
꿈을 꾼 후에
언제나 그 자리에
운명의 수레바퀴
겨울연가
그대에게 가는 길
사랑하니까
할 수 있는 모든 것
초대받지 않은 사람

[2권]

길 잃은 작은 새
이별연습
떠도는 별
흐르지 않는 강
첫사랑이 다시 부르면
지난 시간 속의 그대
제비꽃
아주 먼 길
슬픈 남자
그리고 마지막 바다
마지막 모습
그대 내게 다시

"이제까지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 없죠? 그래... 그럴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지." 유진의 말을 듣던 민형은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진의 모습이 너무도 진지하고 숙연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옆에서 숨쉬고 말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느낌... 그게 뭔지 모를 거야.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단 한사람만 없는 느낌, 그 느낌이 뭔지 당신 같은 사람이 알 수 있겠어요?" 진지하다 못해 비장하기까지 한 유진의 말에 민형은 할 말을 잃었다. 그저 유진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그래서 마음 아파하는 게 ,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본문 p.176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