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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30673493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5-12-19
책 소개
목차
지난이야기
브로츠와프의 쥐들: 병원
에필로그
책속에서
‘네가 환자를 죽였어, 멍청아. 죽였다고…….’ 이 생각이 다른 모든 생각을 덮어버렸다. 체냐프스키가 몇 년이나 죽음을 꿈꾸며 시체 상태를 갈망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원하던 것을 이루었으므로, 전부 체냐프스키 본인의 잘못이라는 정당화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성은 언제나 공포 앞에서 물러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간데라는 두려움이 시키는 대로 했다. 치료실 문을 단단히 잠그고 열쇠를 주머니에 넣어 정문으로 향했다. 1층에서 경비원이 점점 더 큰 소리로 끈질기게 부르는데도 무시하고 바깥으로 걸어 나갔다.
그는 이것이 가장 두려웠다. 일을 대충 하는 것보다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도 그로 인해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보다도(아주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실수일지라도), 직원들이 도망가는 것 말이다.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이 망해간다는 우울한 전망에 — 끊임없는 연속 포격 소리가 들려오는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 — 괴로워하던 부하들이 하나씩 천천히 사라지는 것, 가까운 사람들에게 돌아가서 다른 운을 시험해 보기 위해 병원을 빠져나가는 것.
“너희들 눈앞에서 감옥에 있던 죄수들이 전부 풀려났어. 브로츠와프 시내 한가운데 폭발 구름이 보여. 총소리가 몇 시간째 조용해지질 않고 반대로 끊임없이 더 시끄러워지고 있어! 착각하지 말자고. 거리에 군대가 들어와도 아무 소용 없었어. 우리 군대가 누구하고 싸우는지 모르겠지만 이거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어. 다들 끝내주게 밟히고 있다는 거야. 심지어 교도관들조차 차라리 총살당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뭔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진 거야. 이건 출혈성 천연두가 아니야, 형제여. 뭔가 빌어먹을 아마겟돈이라고!” 그가 언성을 높이며 말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