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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1~2학년 > 그림책
· ISBN : 9788974746636
· 쪽수 : 40쪽
· 출판일 : 2011-03-14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르타는 아름다운 황금빛 머리칼을 가지고 있어요. 황금빛 머리를 양 갈래로 땋으면 마르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가 되지요.
“마르타, 네 땋은 머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단다.”
엄마는 매일 아침 마르타의 귀에 대고 속삭여요. 마르타의 땋은 머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마르타도 자신의 땋은 머리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머리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엄마는 몸이 아파 마르타의 머리를 손질해 줄 수 없지요.
“엄마가 아프지 않으면 정말 좋으련만.”
매일 아침 고모가 대충대충 머리를 빗길 때면 마르타는 눈물이 나요. 고모에게는 마르타의 머리 빗기는 일이 소중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마르타, 이제 네 머리는 자르는 게 좋겠구나. 아빠는 네 머리를 땋아 줄 수 없단다.”
싹둑싹둑! 가위질 소리가 귓가에 들려와요. 슬플 때마다 거울 속 땋은 머리를 보며 위로를 받았는데……. 마르타는 가슴속에 슬픔을 꼭꼭 가두지요. 마르타의 슬픔은 가슴속에서 깊은 강물이 돼 흘러넘쳐요.
슬플 때 마다 거울을 보며 위로 받던 긴 머리였는데 이제 마르타는 벌거숭이가 된 거 마냥 거울 앞에 서기가 두려워요. 하지만 마르타는 곧 세상에는 그보다 더 큰 일들이 많다는 걸 경험하게 될거에요.
“저 아이 자란 것 좀 보세요. 머리를 안 땋으니 제 엄마랑 판박이네요.”
사람들이 말하길 머리를 자르니 엄마와 판박이라고해요. 이제 마르타는 짧은 머리가 점점 익숙해요. 거울을 보는 것도 즐겁기만 하고. 거울을 볼 때마다 엄마의 미소가 떠올라 행복하기만 해요.
“머리가 자라면 머리를 또 땋을 수 있을까?”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는 머리를 보며, 여러 가지 상상을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란 걸 알게 되었지요. 시간은 마르타의 머리도 가슴에 난 구멍도 가득 채워 줘요. 시간이 흘러 머리가 길게 자라면, 이번에는 스스로 머리를 땋을 수 있게 될 것이에요.
“엄마, 나 이제 어른이 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