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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한국미술
· ISBN : 978897478359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2-02-15
책 소개
목차
화훼영모화와 사군자화의 흐름 6
1장. 화훼영모화
공민왕 「이양도」 외로움을 달래 주는 추억 속의 양 12
신사임당 「수박과 들쥐」 쥐에게 속살을 내준 채 웃고 있는 수박 14
신사임당 「포도도」 싱그럽게 익어 가는 탐스러운 포도 16
이암 「모견도」 어미 품을 파고드는 강아지들 18
김시 「야우한와」 한가로이 누워 있는 들소 한 마리 20
황집중 「묵포도도」 화면을 가르는 억센 포도 줄기 22
이징 「연지백로」 퍼덕이는 물고기를 삼키는 백로 24
조속 「고매서작」 매화 가지처럼 곧고 굳센 까치 꼬리 26
정선 「노송영지도」 굳세고 웅혼한 조선의 소나무 28
정선 「서과투서」 수박을 들락거리는 들쥐 한 쌍 30
심사정 「어약영일」 파도를 헤치며 해를 맞이하다 32
심사정 「유사명선」 가을의 문턱에서 애처로이 우는 매미 34
홍진구 「자위부과」 늙은 배불뚝이 나무꾼의 기원 36
이인상 「설송도」 얼음 기둥처럼 솟은 수직의 소나무 38
변상벽 「모계영자도」 암탉과 병아리들의 정겨운 봄나들이 40
정홍래 「욱일호취」 매의 성정까지 전해 주는 세밀한 붓질 42
강세황 「향원익청」 멀리서 번져 오는 연꽃 향기 44
김홍도 「황묘농접」 나비가 고양이를 놀리다 46
김홍도 「해탐노화」 바다 용왕 앞에서도 옆으로 걷는다 48
정약용 「매화병제도」 꽃이 피었으니 열매가 가득하리라 50
남계우 「군접도」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나비 떼 52
안중식 「노안도」 하얀 갈대꽃에 가을이 무르익다 54
2장. 사군자화
어몽룡 「월매도」 매화 가지 끝에 둥근 달이 떠오르다 58
오달제 「묵매도」 서릿발 같은 젊은 선비의 충절 60
심사정 「매월만정」 달과 짝을 이룬 매화의 정취 62
김홍도 「백매」 수줍게 얼굴을 내민 흰 매화 64
조희룡 「매화도」 승천하는 용의 기상을 닮은 굳센 매화 66
유숙 「홍백매팔곡병」 매화 가지에서 피어나는 봄 68
김수철 「석매도」 매화에 담은 천진한 마음 70
이우 「묵란」 바람을 타고 난이 너울대다 72
이정 「형란」 금빛 난이 밤하늘을 가르다 74
심사정 「석란」 난이 바위와 하나가 되다 76
김정희 「국향군자」 두 줄기 난잎이 문자향을 토해 내다 78
김정희 「불이선란」 두 번 다시 그릴 수 없는 난을 그리다 80
이하응 「동심여란」 같은 마음에서 나오는 향기로운 말 82
민영익 「노근묵란」 칼칼한 농묵으로 조국의 서글픔을 그리다 84
조동윤 「채란」 기름진 필치로 그린 화사하고 어여쁜 난 86
정선 「석국도」 괴석 뒤에서 하얀 국화가 피어나다 88
심사정 「오상고절」 흥건한 붓놀림으로 고고한 절개를 그리다 90
이인상 「병국도」 마른 붓으로 병든 국화를 그리다 92
정조 「야국」 군왕의 가슴에 들어온 들국화 94
안중식 「기국연령」 구기자와 국화로 장수를 기원하다 96
이정 「순죽」 새 순이 대나무가 되기까지 98
이정 「풍죽」 세찬 바람에 휘어지며 맞서고 있는 대나무 100
이정 「통죽」 세월을 견뎌 낸 굵고 강인한 대나무 줄기 102
유덕장 「설죽」 눈을 가득 인 푸른 댓잎과 난이 어우러지다 104
심사정 「운근동죽」 혹독한 추위로 상처 입은 대나무 106
강세황 「난죽도」 여유롭고 상쾌한 대나무와 난 108
신위 「편연수죽」 먹의 번짐으로 아리따운 댓잎을 그리다 110
임희지 「난죽석도」 바위에 의지해 호기롭게 피어나다 112
조희룡 「묵죽」 솟구치는 감흥으로 유배지의 대숲을 그리다 114
민영익 「풍우죽」 비바람에 흔들리는 댓잎에 회한을 담아내다 116
저자 후기 118
작품 목록 12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연암 박지원은 “겸재는 여든 넘어서도 도수가 높은 안경을 쓰고 촛불 아래서 세화(細畵)를 그렸는데 털끝 하나도 틀림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겸재 정선의 나이 여든이면 부러울 것도 아쉬울 것도 하나 없는 최고 대가일 때다. 그런 노대가가 안경까지 쓰고 이와 같은 그림을 그리는 장면을 떠올려 보라. 주변에 대한 애정과 그림에 대한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노대가의 눈에 비친 일상은 이 그림처럼 따스하고 풋풋하며 생명력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한없이 사랑스럽고 정겹다. 그림의 형식이나 양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화가의 마음과 정서를 읽어 내는 것이 한 수 높은 안목이다. 그래야만 그림에서 살아 숨 쉬는 호흡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
- ‘정선 「서과투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