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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9119403377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5-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엄격, 근엄, 진지한 클래식에서 벗어나는 법
[클래식 연표]
[이 책에 나오는 클래식 기본 용어]
[클래식을 감상하는 세 가지 방법]
Part 1. 이 노래가 이거였다고? 본격 클래식 입문
[베토벤] 음악에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기까지
[파가니니와 리스트] 그들이 클래식계의 아이돌이 된 이유
[모차르트] 프리랜서 모차르트의 험난한 여정
[드뷔시] 자유로운 영혼의 클래식 마이웨이
[라흐마니노프] 가슴이 벅차오르는 명곡의 탄생기
Part 2. 알고 들으면 더 재미있는 클래식 비하인드
[바흐] 그가 없었다면 세기의 명곡들이 탄생했을까?
[헨델] 대중 취향을 저격한 헨델의 음악 사업 성공기
[차이콥스키] 미스터리한 죽음이 얽힌 마지막 교향곡
[브람스] 미친 짝사랑의 끝은 어디일까?
[쇼팽] 오직 피아노만으로 써 내려간 시
Part 3. 시대와 함께한 음악의 결정적 순간들
[바그너] 아름다운 불협화음, 현대음악의 문을 열다
[존 케이지] 누구나 음악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쇼스타코비치] 암울한 시대를 음표로 옮기다
[드보르자크] 사무친 그리움이 그려낸 위로의 멜로디
[말러] 죽음과 삶 사이의 아픔을 그려내다
Part 4. 취향과 감성에 따라 골라 듣는 클래식 리스트
[엘가] 사랑의 힘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비발디] 클래식계의 락스타, 음악에 이름을 붙이다
[시벨리우스] 고유의 민족성을 음악에 녹여내다
[비제] 파격의 오페라 뒤에 숨은 비밀
[로시니] 파이어족 로시니의 유쾌한 인생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베토벤은 (…) 정치와 사회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시 유럽은 계몽사상과 프랑스대혁명으로 인해 격동하고 있었습니다. (…) 시민들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에만 급급한 프랑스의 왕과 귀족들에게 쏠린 권력에 관해 분노하며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왕과 귀족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순순히 권력을 나누어줄 리가 없었죠. 즉시 군인들을 동원하여 이들의 주장을 잠재우고자 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합니다. (…) 결국 프랑스 왕이었던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됐고, 프랑스는 국민 투표로 선출된 사람이 통치하는 ‘공화정’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베토벤은 유럽에 퍼져나간 계몽주의 사상을 온몸으로 흡수했습니다. 예술가로서 귀족들에게 굽히지 않는 절개와 음악을 신성하게 여기는 마음,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신념 등을 다져나갔죠. 그리고 이 태도와 사상을 음악에 오롯이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_”[베토벤] 음악에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기까지” 중에서
구부정한 자세, 매부리코와 튀어나온 광대,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왜소한 몸, 땅을 향해 쳐진 바이올린. 그가 바이올린 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연주에 대한 신뢰감을 갖긴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가 소리를 내는 순간, 모든 편견은 순식간에 사라지죠.
(…) 그의 현란한 연주를 들은 청중들은 넋이 나가고 말았습니다. 그의 연주가 끝나면 객석은 열광의 도가니였고, 심지어 그가 바이올린 실력을 위해 악마와 거래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악마가 파가니니의 연주를 도왔다느니, 활 끝에 악마가 보였다느니, 파가니니 자체가 악마라느니 등 파가니니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어요. (…) 얼마나 어려운 기법을 연주했기에 그가 ‘악마’라는 소문까지 돌게 된 것일까요?
_”[파가니니와 리스트] 그들이 클래식계의 아이돌이 된 이유” 중에서
초연이 완벽한 실패로 끝난 라흐마니노프는 큰 충격에 시달리며 슬럼프에 빠집니다. 이후 그는 3년 동안 단 하나의 음표도 그리지 못합니다. 우울감에 시달린 것은 물론 창작에 대한 자신감까지 완전히 상실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작곡에 관한 불씨는 다시 피어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첫 번째 교향곡의 처참한 실패에 대한 기억으로 새로운 음표를 그리는 데는 여전히 주저했죠. 라흐마니노프는 유명한 의사 니콜라이 달 박사를 찾아가 최면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효과적인 심리 치료 덕분에 비로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치유된 직후,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곡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초연을 들은 관중들의 반응은 매우 폭발적이었죠. 이를 계기로 라흐마니노프는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고, 그 감사함을 담아 달 박사에게 이 곡을 헌정했습니다.
_”[라흐마니노프] 가슴이 벅차오르는 명곡의 탄생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