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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새
· ISBN : 9788978892902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1부
1. 생물의 멸종
2. 황새가 살았던 곳을 찾아서
3. 연구실 밖으로 나온 황새
4. 황새와 함께 살다
5. 한반도 황새 복원의 역사
6. 이웃 나라 일본의 황새 복원
2부
1. 황새의 생태
2. 황새와 생물 다양성
책속에서
한반도에서 마지막 황새의 기억은 이미 2세대에 걸쳐 전해오는 옛 이야기로만 존재한다. 아니, 빛바랜 과부황새 사진이 전부다. 다시 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목으로 변한 은행나무와 물푸레나무 몇 그루와 이 고목들처럼 나이든 노인들의 기억이 전부다. 그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황새 복원의 항해는 이제 막 닻을 올렸다. 그 미지의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의 승선을 기다리면서…….
우리나라에서 생물자원이 풍부한 곳이 황새의 번식지였음이 밝혀졌다. 옛날에는 비료가 없었으니 당연히 생물자원에 의존하여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생물자원이 풍부하면 땅이 비옥해져 농사가 잘된다. 물론 농약이 없었던 시절에 땅이 비옥하면 그 땅에서 자라는 벼는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도 일반 땅보다 높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황새 번식지는 모두 그런 공통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유럽에서 황새는 전원마을, 즉 사람이 사는 농가에 둥지를 튼다. 농사를 짓고 살 만한 전원마을에 인구, 특히 청 · 장년 인구의 유입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출생아 수도 늘어났다. 유럽의 전원마을은 우리와 발전의 형태가 다르다. 우리 농촌처럼 공장과 같은 시설을 세우는 것이 아닌 친환경 농경지를 조성하여 생태계의 안정을 가져와 발전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고 그 농경지 주변에 황새를 유인할 만한 먹이가 늘어나 황새가 번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