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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예배/기도/묵상(QT)
· ISBN : 9788980158812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묵상 전 기도
묵상 후 기도
Ⅰ. 하늘나라 운동으로의 초대
믿음의 족보를 이어 가는 오늘 / 임마누엘의 협력자 / 은총을 가득히 받는다는 것 / 예수님을 만나는 일 / 어머니 마리아 / 주님의 세례 우리의 세례 / 광야 수련 / 세 가지 시험 ① 공동선과 본능적 욕구가 부딪힐 때 / 세 가지 시험 ② 하느님이냐 맘몬이냐 / 세 가지 시험 ③ 미신이냐 종교냐 / 세 가지 시험 ④ 끊이지 않는 유혹 / 그리스도의 기술 / 마태오처럼 / 예수와 친해지기
Ⅱ. 하늘나라 운동에 대하여
행복의 기준 / 자유 / 하늘나라 백성 / 악을 미워하는 사랑 / 주님의 기도 / 무한의 용서? / 좁은 문 / 참된 자유는 완전한 예속에서 / 예수님의 일 / 원초적 삶의 원리 / 생명 - 인내의 신뢰가 키우는… / 천국은 우리 가운데 / 천국은 그물질 / 예수님 냄새 /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아야 할 터 / 상실의 기회 / 하늘나라의 셈법 / 중심 읽기 / 진실의 거울 / 신앙의 알맹이 / 시대의 징표 / 깨어 기다리라 / 정당하게 비판하라 / 발상의 전환 /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 익숙해져야 할 향취 / 사랑이라는 달란트 / 잣대는 사랑 / 신앙은 거래가 아닐지니 / 인내하는 기도
Ⅲ. 하늘나라 운동의 사례들
무엇을 연민하는가? / 귀신 들린다는 것 / 구마 기도(대적기도) / 권력과 악 / 나의 예루살렘 / 사랑 때문에 하시는 저주 / 근절되어야 할 폭력 / 믿음의 눈, 사랑의 눈, 희망의 눈 / 요를 들고 / 표징 / 옹골진 믿음 / 갈망의 우선순위 / 부끄러움을 소망하다 / 오병이어 / 신앙이라는 항해 / 나의 돌무화과나무를 찾아서 / 몸에 밴 부끄러움들 / 늘 깨지지 않는다면 / 신앙인의 그릇
Ⅳ. 하늘나라 운동의 절정 - 십자가
십자가 엔진을 달아라 / 십자가가 보입니까? / 건너야 할 아픔의 다리 / 깨달음에 이르는 길 / 시대의 잔 / 뿌려지는 소금 / 어이없는 슬픔을 넘어 / 유다의 길 베드로의 길 / 수난의 여정
Ⅴ. 하늘나라 운동의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부활을 논하려면 / 신앙의 눈 / 부활 체험하기 / 일상에서의 부활 증언 / 모두가 예수 / 벅찬 사명, 설레는 약속 / 사도使徒 / 사명 선언 / 양심선언 / 그리스도의 마패 / 혁명의 선취를 노래하다 / 철부지가 용이 되다 / 도전 또 도전 / 내가 묻힐 곳
저자소개
책속에서
성탄은 하느님께서 인간 오염의 바다에 걸어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나와 수많은 ‘나’들이 스스로 만들어 놓고 허우적거리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염의 늪에 풍덩 들어와 우리 손을 잡고 함께 나가시려는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거부하고 자기 좋은 대로 행하며 죽음과 어둠의 길을 걷고 있을 때, 그 사태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극에 달하여, 당신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세상으로 곤두박질 다이빙해 들어오시는 것이 성탄입니다.
우리는 부서지는 세례를 통하여 우리의 신원을 확인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비우는 만큼 주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됩니다. 내가 사랑을 위해 비웃음과 시련을 마다하지 않을 때 하늘로부터 ‘너는 내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아이다.’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하느님께 온전히 매인 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자유를 몽땅 하느님께 넘겨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하느님은 본디 모든 것의 모든 것이시기 때문에 그분께 온전히 얽매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분과 더불어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됨을 의미합니다. 마치 바람처럼 그는 가볍고 자유로워집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숨결, 곧 생명이라는 고귀한 얼이 서려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판단하기에 선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친구든 원수든 차별이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을, 혹은 ‘선한 것’을 사랑한다면 사랑의 대상에서 한 총체적 인격체로서의 인간 중에 제외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주를 창조하시는 데 억겁의 세월이 필요했다면 내 인생, 우리 역사에서 하느님의 선하신 뜻이 열매를 맺기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보다 큰 그림을 내다보며 하루 한 순간도 하느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언제나 하느님께 의탁하는 기도 속에 있노라면, 우리는 마침내 하느님의 선한 뜻을 찾아내고 선한 뜻이 이루어지는 응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는 벽에 걸거나 목에 걸어 그 뜻을 새기곤 하지만 실상 내 삶 안에서 드러나는 표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엄격히 말하자면 십자가는 나무나 쇳조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실천으로 빚는 무형의 조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