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비아 비자 벨

상자 속에 꼭꼭 숨어 있던 비자 비아
통통한 파이
투명 문신
옛날옛적에는 말이지
휘파람은 절대로 불면 안 돼!
재채기 때문에 생긴 일
신비한 목소리의 주인공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휘파람을 부는 여자아이와 시끄럽게 노래하는 암탉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없단다..."
"그렇지만 비자 비아, 내가 보았던 암탉은 노래하는 암탉밖에 없었는데요!"
"그래, 너도 알아야 해. 이자벨, 그런 암탉은 모두 냄비 속으로 들어가지 않니? 결국 그런 식으로 끝나고 말았잖아."
그럴듯했지. 할머니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어. 하지만 나는 암탉이 노래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결국 냄비 속으로 들어가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해.

-본문 p.6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