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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방

고양이의 방

이은경 (지은이)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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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양이의 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0694518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1-08-10

책 소개

이은경 시인의 시는 자연의 생명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에 대한 경외감을 시적 언어로 새로이 환기시켜 독자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자연을 바라보는 곡진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편들이 가득 담겨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고양이의 방

홍매화나무에 바람이 들면 / 고양이의 방 / 고양이의 잠 / 고양이의 꿈 / 꿀벌의 묘를 보았다 / 변신은 무죄 / 은행잎 한 장 들려 있었다 / 해안선은 늘 바다 곁에 살았는데 / 학교는 공사 중 / 파파분식 담장 아래는 / 두릅순 / 숨바꼭질 / 화전리 산수유길 / 지워버린 얼굴 / 물결에게 묻다 / 후박나무 책꽂이 / 와촌에서

2부 꽃눈이 오던 자리
손 하나 내미는데 / 거북이의 시간 / 꽃눈이 오던 자리 / 새들의 행방 / 지상에서 지하로 / 봄날의 빗질 / 장미가 피는 뜨락 / 등장인물 / 그녀의 마당 / 착시 속을 날다 / 내 차는 굿모닝 / 월류봉에 가서 보라 / 아홉산 대숲이 전하는 말 / 라면 한 그릇 / 국밥 뜨는 여인들 / 화려한 봄밤 / 허수아비

3부 모과 까치밥
개발제한구역 / 아픈 날개 / 모과 까치밥 / 물의 나라를 꿈꾸며 / 백일홍 그늘에 기대어 / 봄은 전류를 타고 / 빈 가지 하나 / 산딸나무 / 사소한 봄날 / 성장의 늪 / 슬쩍 눈 감아 줄 밖에 / 열두 그루 자두나무 / 점새늪 점새는 날아가고 / 태초에 진펄이 있었네 / 풍란風蘭이 왔다 / 벵갈에서 온 나무 / 무청 한 단 / 도파민 식사법

4부 칸나가 피던 꽃밭 한 평
감꽃 목걸이 / 매미 소리 / 마취의 유혹 / 안쪽에 심다 / 배달의 습관 / 사과를 깎으며 / 동짓날 긴긴밤에 / 개기일식 / 수제비 뜨는 저녁 / 칸나가 피던 꽃밭 한 평 / 오빠의 등 / 머리카락 1 / 머리카락 2 / 강아지풀 / 다래끼 / 자전거 타기 / 공

해설|세상 모든 생명들에게 손 내밀기

저자소개

이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칠곡군 약목면 죽전리 새터에서 태어나 두 살 이후 대구에서 성장했다. 1981년 대구교육대학 제1회 학내문예현상 모집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2021년 《대구문학》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느티나무시 동인과 시하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구강동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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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방에는 밖이 궁금한 고양이가 산다

털이 부드러워 공기로 떠다니는 위험한 고양이
목소리는 너무 작아 목울대에 멈춰 있는 치즈 빛깔

소유할 수 없는 그리움의 고양이 한 마리
모래를 만나면 영역을 표시하는
사막에서 쫓겨난, 사막을 그리워하는 종족

별빛 내리는 창가를 보며 높은 곳만 오르는 습성
창을 열면 까마득한 허공
문밖이 그립다고 뛰어내릴 수도 없는데

오직 혼자만의 세상이 당연한 고양이의 고립
어제도 오늘인, 오늘도 내일인 고양이의 숨소리
방황이 두려운 길고양이는 길들여진 유전자를 숨기고

날카로운 발톱을 거세하고 들판의 자유도 감금한
깊은 우물처럼 조용한 그 방에서
사각사각 들리는 저 소리는 자라나는 야성인가

오늘 밤 탈출보다 푸른 모래언덕을 그리워하며
어둠을 엿보는 한 마리 고양이
고양이가 궁금하여 그 방을 살그머니 흔들어 본다

무슨 소리일까, 목젖이 보일까 궁금한데
밤이면 불 켜진 놀이터가 보이는 그 방에는
먹이를 잊어버리고 어슬렁거리는 성자가 산다
―「고양이의 방」 전문


민들레와 봄까치꽃이
목을 빼고
오지 않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가는 길목

실직한 파파가 차렸다는 파파분식
발돋움하며 먹고 가던
떡볶이와 김밥은
오늘도 식어가는데

발길 끊긴 담장 아래
민들레 두 송이 남몰래 피었다가
꽃대만 남기고 날아가는 동안
볕바라기만 하던 주인 파파
아이들 없는 창틀 너머로
담장 같은 마음 또 가라앉는데

스티로폼 화분에 심어 두고
코로나로 잊어버린 대파는 꽃 피어
소문 없이 벌들이 다녀가고
봄 햇살 아래 눈이 부시다
―「파파분식 담장 아래는」 전문


여섯 살짜리 혼자 놀던
오후의 툇마루 버리고
까까머리 중학생 오빠 따라
걷고 또 걸어 도착한
대구 대신동 시민극장

꼬깃꼬깃 접은 부족한 입장료
식은땀 흘리며 허가 받은
빗줄기 내리던 화면 상영작은 빨간 마후라
이리저리 날아다닌 창공
오빠의 꿈도 잠시 하늘의 사나이였을까
극장을 나서던 상기된 오빠 얼굴

한운사 문학관 빨간 마후라 앞에 서니
집필실 원고 탑 하늘에 닿아 있고
먼 옛날 휘날리던 마후라는
한바탕 비행으로 사라졌지만

비산동 노을 지던 언덕배기로
추위에 달달 턱을 떨며
볼을 대고 업혀 오던 그때
땀이 나서 촉촉하던 오빠의 등
―「오빠의 등」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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