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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

작은 위로

권미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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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작은 위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069503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5-10

책 소개

사람이 사람을 만나 상생의 기운을 주면 세상이 평화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권미자 시인의 첫 시집 『작은 위로』의 주제 의식으로 보인다. 헛된 꿈을 꾸지 않는 삶을 살아온 시인은, 가족을 사랑하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끝내는 이웃을 연민과 사랑으로 보듬어, 살피마당에 가꿔놓은 꽃을 통하여 시로 마무리해 놓았다.

목차

005 시인의 말

제1부 목련나무를 안아보다

012 목련나무를 안아보다
013 새의 부리에는 꽃 피우는 힘이 있다
014 봄날
015 심지 돋다
016 새들이 봄 스위치를 누를 때
017 엄마는
018 경자
020 길
022 후회
023 비비추
024 참나리꽃
026 매발톱꽃
027 4월의 그 집
028 생인손
030 첫눈 내리는 날엔
032 가을밤, 귀뚜리 소리에

제2부 공깃돌 하나의 무게로

034 공깃돌 하나의 무게로
036 ‘조이 아줌마’를 보던 날
038 인연
039 오그락지
040 수레국화 옆에서
042 문턱은 삶의 경계다
043 뒤끝
044 겸손의 향
046 꽃피는 코리안 드림
048 새대가리라꼬?
050 빨래집게
051 두류산
052 혼자라면 못할 일도
054 빈집
056 돌절구 옆 홑눈 뜬 매화가
058 하늘 보는 즐거움을 빼앗겨버렸다

제3부 작은 위로

060 작은 위로
062 가족사진
064 통조림 에세이
066 시인의 손녀
068 짭짤이 토마토
069 명자나무
070 환한 그늘 아래 서면
072 홍시
074 꽃이 한 일
076 고구마 순
077 새싹은 송곳이다
078 플록스 분홍 꽃
080 하늘거리는 꽃잎이
082 봄밤
083 5월은
084 봄동은 지금
086 우산 꿈

제4부 도다리쑥국 먹던 날

088 도다리쑥국 먹던 날
089 주름살
090 흔적사
092 마음의 눈
094 ‘솔향’이란 이름
095 사람꽃
096 어른이 유치원
098 미완의 날들
099 윤이월 묘원에는
100 비 오는 날
101 밥꽃
102 흑백알락나비가 죽었다
104 노오란 죽음
106 알지 못할 슬픔
108 한낮의 숲속
110 새를 부러워하던 사람은 가고

해설
112 시들었던 생을 다시 살리는 살피마당의 시詩│이해리

저자소개

권미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숙명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여주대신고 교사로 있었으며 현대해상에서 근무했다. 2023년 《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대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무명지에 손톱반달 선명하다
사춘기 시절
열 손가락에 꽃물 들였다
찧은 꽃잎에 백반 넣고 잎으로 싸매어
한 밤 자고나니
바알갛게 꽃물 들었다

무명지 하나가 통통 부었다
몇 날 며칠 앓다가
겨우 잠들었던 밤,
생인손 손톱의 고름이 강물 속으로
시원하게 빠져나가는 꿈을 꾸었다

단잠을 자고 난 아침,
할배의 서늘한 눈빛이
내 얼굴을 쓰다듬는다
‘개안나, 인자 안 아프제?’

손톱이 빠지고 새로 차오르는 동안
작은 손톱 속에도 달이 산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지금은 멀쩡해진 무명지 손톱
반쪽, 그 안 보이는 손톱달 그늘 속에
고름 빨아내 주던 극진한 할배가
여전히 살아 계신다
---「생인손」 전문


여자들의 수다로
오후 한나절이 흐트러진다
자식 자랑 아픈 걱정에
제 팔 흔들고 사는 이야기
한바탕 풀어낸다

이마에 현기증 돋아날 때쯤
식탁 모서리에,
티슈들 하얀 가슴팍을 꾸욱
누르고 있는 공깃돌 하나

헐거워져서 삐걱대는 언사들
가만히 듣고 있다

문득, 어머니가 깻잎 콩잎 삭힐 때
위에 얹어두던 누름돌 생각난다
생것들의 펄펄함을 순하게 만들어주던 힘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을 뿐인데
돌은,
어떤 의미가 되었다

오늘, 잠시 헝클어졌던 내 마음도
작은 공깃돌 하나의 무게로
지그시 눌러두고 싶다
---「공깃돌 하나의 무게로」 전문


마늘 캐러 올라간 옥상 텃밭에
채송화 두어 포기 뿌리 뽑혀 드러누웠다
마늘밭 채송화는 천덕꾸러기,
가녀린 목숨 데려와
살피화단에 옮겨 심었다

한 번 시들었던 생이 다시 살아나기엔
또 다른 사랑의 손이 필요해지는 것
물 주고 기다려 본다

백세를 넘긴 이산 할매 치매 병상을
농사짓는 칠순 아들 내외가
오며 가며 지켜드렸다
지치고 힘들어 요양원에 모셔두었는데
밤사이 덜컥, 먼 길 떠나가시고
아무도 배웅하지 못했다

조의 문자가 도착한 아침,
꽃분홍 채송화 활짝 피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대단할 것도 없지만

채송화, 너의 마지막 가는 길은
내가 지켜봐 주마
---「작은 위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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