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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그 악마입니다

내가 바로 그 악마입니다

서석영 (지은이)
풀과바람(영교출판)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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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그 악마입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가 바로 그 악마입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898593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0-09-25

책 소개

연예인 학교 폭력 고발 사건을 매개로 학교 폭력의 실태와 피해자의 고통, 그 후유증 등을 낱낱이 보여 주는 작품이다.

목차

작가의 말

그가 미쳐가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
악마도 성장을 한다
강적이 나타났다
그림자 경영
악마들의 친목질 그리고 충성 경쟁
악마들의 여자 친구
반가운 이별
오디션 프로그램
연예인 학교 폭력
내가 바로 그 악마입니다

저자소개

서석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금 더 행복하고, 따뜻하고, 재미난 세상을 꿈꾸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욕 전쟁》, 《고양이 카페》, 《날아라, 돼지 꼬리!》, 《가짜렐라, 제발 그만해!》, 《위대한 똥말》, 《착한 내가 싫어》, 《공부만 잘하는 바보》, 《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 《가족을 빌려줍니다》, 《책 도둑 할머니》, 《엄마 감옥을 탈출할 거야》, 《엄마 아빠는 전쟁 중》, 《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 《베프 전쟁》, 《더 잘 혼나는 방법》, 《나한테만 코브라 엄마》, 《말대꾸 끝판왕을 찾아라!》, 《택배로 온 AI 아빠》, 《걱정 지우개》, 《나를 쫓는 천 개의 눈》 등 많은 동화와 《코끼리 놀이터》, 《박스 놀이터》, 《토끼 귀가 길어진 이유》, 《코끼리 안경》 그림책을 썼고, 샘터동화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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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맨정신일 때도 위험하지만, 술을 마시면 악마가 된다. 악마가 돌아온 집은 지옥이 되고 엄마와 난 슬픈 노예가 된다.
그가 또 엄마를 때리기 시작했나 보다.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물건 던지는 소리, 타작 소리가 들린다. 가슴이 떨리고 손이 떨린다.
엄마를 잡은 그가 내 방으로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책상에 앉는다. 진정이 되지 않는다.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방 안을 오락가락한다.
‘이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지? 그로부터 엄마를 구해야 하나? 아니면 그의 기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하나? 지금은 그를 상대할 수 없지만, 이담에 몸이 더 커지고 깡이 생기면 그를 패버릴까? 난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 순간 방문이 화들짝 열렸으니까.
─ <그가 미쳐가고 있다> 중에서


그런데 상자 안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다들 활기차고 건강한데 약해 보이는 4번 병아리는 다른 애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 혼자 웅크리고 있었다. 헌 옷을 덮어 주고 전등을 켜놓았는데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머리를 떨군 채 계속 졸기만 했다.
‘병아리는 오래 살지 못한다더니 죽으려고 저러나.’
걱정으로 더 유심히, 더 오래 상자 안을 지켜보았다. 그러다 알게 되었다. 병아리들은 4번 병아리를 수시로 쪼았다. 처음엔 놀이거나 저희끼리 하는 의사소통인 줄 알았다. 하지만 4번 병아리가 삐악삐악 울며 괴로워하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먹다가 놀다가 4번 병아리를 쪼았다. 4번 병아리를 괴롭히자고 찜해 놓은 게 분명했다. ─ <악마를 보았다> 중에서


연우는 악마의 먹잇감이 되었다. 나를 도와주려다 희생양이 되었다. 연우는 얻어맞으며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팔 한 번 뻗지 않았다. 착해서 남을 때린다는 건 생각도 안 하고 사는 애이고,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애였다.
악마들은 안다. 자기들의 먹잇감, 놀잇감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병아리 세 마리가 4번 병아리를 괴롭히듯이 몸이 약하고 기가 약한 애를 찾아 괴롭힌다.
호현이는 시도 때도 없이 연우를 때렸다. 손으로 머리를 때려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발로 차 넘어뜨려 모욕을 주었다. 얼굴에 대놓고 침을 뱉기도 했다. ─ <악마도 성장을 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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