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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1~2학년 > 그림책
· ISBN : 9788983949127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1-04-30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마당 계백 장군과 화랑 관창
두 번째 마당 호국룡과 만파식적
세 번째 마당 낙성대의 별 강감찬 장군
네 번째 마당 외적을 물리친 박씨 부인
다섯 번째 마당 푸른 강물에 몸을 던진 논개
여섯 번째 마당 상사 뱀과 이순신
책속에서
신문왕은 그 산으로 사람을 보내 살펴보게 했어. 마치 거북의 머리처럼 생긴 산이었는데 그 위에 대나무 한 줄기가 있었어. 그런데 희한하게도 대나무가 낮에는 둘로 갈라지는데 밤에는 하나가 된다지 뭐야. 대나무가 하나가 되자 칠 일 동안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지가 흔들렸지.
겨우 물결이 잔잔해지자 왕이 직접 그 산으로 향했어. 작은 용 한 마리가 대나무를 지키고 있었지. 용이 왕에게 검은 옥 허리띠를 바쳤어. 신문왕이 용에게 물었어.
“며칠간 살펴보니 대나무가 갈라지기도 하고 합해지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소리로써 천하를 다스릴 상서로운 징조입니다. 대나무가 하나로 합해졌을 때 베어다 피리를 만들어 불면 천하가 평화로울 것입니다.”
왕이 아랫사람을 시켜 대나무를 베어 가지고 그곳을 나왔어. 그러자 바다를 떠내려 온 산과 그곳을 지키던 용은 홀연히 사라졌지.
어느 날, 백성들이 몰려와 하소연을 했어.
“연못에 개구리가 너무 시끄러워 살 수가 없습니다. 밤새 울어 대니 온 식구가 잠 한숨 편히 잘 수가 없습니다.”
“돌을 던져 쫓아내 보아도 다음 날이면 또 몰려와 울어 댑니다. 저 큰 연못을 말려 버릴 수도 없고….”
“붓과 먹을 가져오게.”
강감찬은 종이에 무언가를 휘갈겨 썼어. 부적이었지. 그리고 그 부적을 연못에 던져 넣었어. 그랬더니 바로 개구리 절반이 자취를 감추는 게 아니겠어? 남아 있는 개구리들도 쥐 죽은 듯 조용해졌어.
“아니, 어떻게 하신 겁니까?”
아전들이 놀라 물었어.
“귀신은 물러가고 개구리들은 조용히 하라고 타일렀을 뿐일세. 또 울음소리로 사람들을 괴롭히면 연못의 물을 말려 버리겠다고 했지.”
강감찬의 신통한 힘은 이뿐만이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