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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초등 수학
· ISBN : 9788984014688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며 분수 해결
-색의 조합으로 만든 축제 의상
-버림을 할 것인가, 올림을 할 것인가?
-분류와 분석을 배운 특별한 생일
-나는 세일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장바구니에 필요한 수학
-유클리드의 사변형 수업 창의적으로 배우기
-용돈을 아껴서 산 자전거
-텃밭 울타리 길이 계산
-마지막 경기에 누가 나갈지 경우의 수로 알아볼까?
-작업 시간 세 배 줄이기 대작전
-교집합 덕분에 우승했어요!
-원그래프에 나타난 맛있는 질문
-발레 발표회 끝나는 시간 정확하게 맞추기
-달걀 모양 초콜릿을 팔아서 얼마나 벌었을까?
책속에서
나는 세일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어느 날 시내를 구경하며 다니던 비르지니아와 아네제는 아름답게 꾸며진 한 옷가게의 진열장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아네제는 진주 단추가 달린 흰색 블라우스에, 비르지니아는 빨간색의 커다란 하트 그림이 새겨진 상아색 티셔츠에 그만 반해 버리고 말았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같은 두 옷은 안타깝게도 두 친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비쌌어요.
“80유로라니! 나는 블라우스 하나에 80유로나 쓸 만큼 모아둔 돈이 없어!”
아네제가 외쳤어요.
“나도 저 티셔츠가 정말 예쁘긴 하지만 80유로나 주고 살 수는 없어!”
비르지니아도 고개를 흔들며 말했어요.
“선물로 받기를 기다리거나 세일할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어. 몇 주 후면 할인 판매하는 세일이 시작될 거야. 할인이 되고 우리도 돈을 조금 더 모은다면 저 옷들을 살 수 있을지도 몰라.”
아네제도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두 친구는 몇 분 동안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찬 진열장들이 있는 시내 구경을 더 하고는 다소 아쉬운 표정으로 작별 인사를 했어요.
“내일 학교에서 보자!”
두 소녀는 수업과 숙제, 즐거운 수다와 야외활동으로 며칠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비르지니아가 교실에 들어서며 아네제를 보고 외쳤어요.
“세일이 시작됐어!”
“정말? 잘됐다! 오늘이나 내일 쇼핑하러 가자.”
아네제가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그런데 아네제의 행복은 순식간에 끝나 버렸어요. 비르지니아가 문제가 하나 있다며 친구의 흥분된 기분을 가라앉혔기 때문이었어요.
“어떤 문제가 있다는 거야?”
아네제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어요.
“한 가게에서는 50% 할인을 하고 있고 다른 가게에서는 25% 할인을 두 번 하고 있어.”
“두 번? 그게 가능해?”
아네제가 궁금해져서 물었어요.
“가게 점원이 이렇게 말했어. 25% 할인된 가격에 다시 25% 할인을 더 해 준다고.”
친구의 말을 유심히 들은 비르지니아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어요.
“정말 문제네. 어느 가게에서 옷을 사는 게 더 싼 가격에 사는 것인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지?”
“나도 잘 모르겠어.”
비르지니아가 대답했어요.
두 친구는 자신들의 자리에 앉아 페르 선생님이 들어오시기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겼어요.
“오늘 수업에서는 백분율(*백분율: 전체 수량을 100으로 하여 그것에 대해 가지는 비율. 퍼센트라고 하며 기호는 %.)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계산들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단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아네제의 기대감은 금세 올라갔어요.
‘정말 잘됐어. 오늘 수업이 백분율 계산에 관한 것이라면 25% 할인에 다시 25% 할인을 더한 가격을 어떻게 계산할지 알 수 있을 거야.’
아네제가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친구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였어요.
“이번 수업이 끝나면 어느 가게에서 옷을 사는 게 나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난 영원히 분수를 이해할 수 없을 거야!"
수요일 오후 간식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아 있던 비르지니아가 절망적인 표정으로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