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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능

인간의 본능

(우리는 어떻게 자유의지를 갖도록 진화했는가)

케네스 밀러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  
더난출판사
2018-10-26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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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능

책 정보

· 제목 : 인간의 본능 (우리는 어떻게 자유의지를 갖도록 진화했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84059467
· 쪽수 : 416쪽

책 소개

왜 어떤 사람들은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진화론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지 않고 그들의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해하려 노력한다.

목차

서문: 우리의 이야기
1장 숭고한 비전
2장 진화는 신기루인가
3장 우연과 경이로움
4장 모든 것을 설명하기
5장 영장류의 정신
6장 의식이라는 난제
7장 아이, 로봇
8장 중앙 무대에 선 인류
부록: 2번 염색체 융합 부위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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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케네스 밀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브라운대학 생물학 교수로 세포생물학과 일반생물학을 가르친다. 세포막 중에서도 엽록체 틸라코이드막의 구조와 기능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해왔다. 가톨릭교 신자임에도 지적 설계론을 포함한 창조 이론에 반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과학 논문과 리뷰는 《사이언스》, 《셀》, 《네이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등의 선도적 학술지에 발표된 바 있다. 조지프 러빈과 함께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생물학 교과서를 공동으로 저술했다. 밀러는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콜로라도대학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 교수를 거쳐 1980년부터 브라운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인 『다윈의 신을 찾아서(Finding Darwin’s God)』(1999)에서는 진화를 받아들이는 것과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단지 하나의 가설(Only a Theory)』(2008)에서는 지적 설계론과 ‘키츠밀러 대 도버’ 재판에 관해 다룬 뒤 그 내용이 미국 내 과학 풍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서술했다. 키츠밀러 대 도버 재판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지적 설계론을 교육 과정에 넣어 가르치려다가 2005년, 아홉 명의 학부모가 이에 반대하며 벌어진 재판이다. 재판 결과 지적 설계론은 과학이 아니라 사실상 종교이며, 학교에서 이를 가르치는 것은 정교 분리에 대한 공격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밀러는 이 재판에 원고 측 전문가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미국과학진흥회의 과학대중참여상(AAAS Award for Public Engagement with Science), 진화연구학회의 스티븐 제이 굴드 상, 빌라노바대학의 그레고어 멘델 메달, 노트르담대학의 라에타레 메달(Laetare Medal)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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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옮긴이)    정보 더보기
치과 의사에서 별안간 삶의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소속은 바른번역이다. 중학생 때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적은 노트가 그의 보물 1호다. 그 노트 때문인지 번역 일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에게 과학의 매력을 선사하는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정리하는 뇌』,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운명의 과학』, 『날마다 구름 한 점』,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그레인 브레인』,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이상한 수학책』,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이 있으며, 『늙어감의 기술』로 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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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학생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만약 우리가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면… 왜 아직도 원숭이가 존재하는 거죠?” 그는 정중하면서도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극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이어갔다.
나도 맞받아 미소를 지어주었다. 청중 중에서 몇 명도 같이 웃었다. 웃은 사람들은 대부분 교수들이었다. 하지만 잠깐 웃음소리가 있은 후 대부분의 청중은 조용히 입을 닫고 귀를 곤두세웠다.
나는 그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그 학생에게 그 대답을 해줄까 생각했다. 진화론은 우리가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거나, 오늘날 살아 있는 어떤 다른 생명체로부터 진화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증거를 보면 우리는 원숭이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와 공통의 선조를 공유한다. 하지만 이 학생은 자기가 이 ‘진화론자’를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확신하고 있는 듯 보였기 때문에 조금 장난을 쳐볼까 싶어 오랜 시간 동안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원숭이’ 질문에 사용했던 반응을 써먹기로 했다.
“그 대답은 잠시 후에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제가 질문을 하나 드리지요. 개신교는 어디서 왔을까요?”
“뭐라구요?” 그 학생이 중얼거리기는 했는데 거의 들리지는 않았다. 아직도 미소를 짓고는 있었지만 그 기세가 살짝 꺾였다.
“아니, 진지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개신교는 어디서 왔을까요?” 내가 다시 물어보았다. 그 학생이 망설이자 나는 살짝 도움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마르틴 루터, 교회 정문에 붙여놓은 95개조 의견서, 종교개혁, 이런 내용들 알죠? 과제에 다 나왔던 거잖아요.”
“가톨릭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대답하면서도 내가 왜 그 질문을 던졌는지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때의 가톨릭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까?” 내가 대답했다. 이제야 그 학생은 내 말의 요지를 이해한 것 같았다. 강의실 안에 미소와 웃음이 퍼지는 것을 보면 청중도 이해한 것 같았다. “그 후로 기독교 교회는 두 개의 큰 가지로 나뉘었고, 그 둘을 오늘날에는 가톨릭과 개신교로 부르죠.” 나는 염치없이 종교의 역사를 이렇게 지나치게 단순화하며 대답했다. 하지만 거기에 신경 쓰는 사람은 없는 듯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아들었으니까.
“영장류의 진화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늘날의 원숭이로 이어진 가지가 몇천만 년 전에 유인원으로 이어지는 가지와 갈라져 나왔고, 우리 인간도 그 유인원 중 하나죠.” 그 학생은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분명 내 대답에 실망한 눈치였다. 어쩌면 내가 대답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실망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고방식이 계속 이어지면 진화는 전적으로 자연의 힘, 생명체와 비생명체에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에 휘둘리는 것이 된다.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가 말했듯이 과학이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에 아무런 목적도 담겨 있지 않음”을 밝힌 것이라면 분명 진화 과정 자체에도 아무런 목적이 담겨 있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현대의 복잡하고 합리적인 세상에서 이런 진화적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인간을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존재로 여긴다. 이런 사람들은 인간을 아무런 중요성도 없는 우주적 우연으로 여기고, 인간의 예술과 창조성은 자연선택이 만들어낸 무의미한 부산물로 묘사하고, 목적, 자아, 심지어는 의식까지도 아무런 의미 없는 화학적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 여긴다. 요약하면 이들은 암울하게도 우리 인간이 만물의 숭고한 계획 안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관점을 받아들인다. 이런 이야기를 지어낸 사람들에 따르면 인간의 진화 이야기는 무의미한 우연, 암울한 투쟁, 그리고 궁극의 허무로 점철된 이야기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이런 나쁜 소식에 귀를 닫고 싶었던 것도 당연하다.


우리는 동물계에서 인간의 위치가 아주 높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생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영장류는 무성하게 자라난 거목의 한 작은 가지에 불과할 수도 있다. 역사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인간이 등장한 것은 불과 최근의 일이다. 지구 위에 나중에 가서 덧붙여진 존재에 불과하다. 자연사 전체를 우리 종을 탄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은 무모한 일이 될 것이다. 천문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이렇게 설명한다. “우주의 목적이 인간을 창조하는 것이라면 이 문제에 관한 한 우주는 민망할 정도로 비효율적이다. 그리고 우주의 추가적인 목적이 생명을 위한 비옥한 요람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우리의 우주적 환경은 그것을 참 이상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구 위의 생명은 35억 년 넘게 존재하는 동안 대재앙과 죽음, 파괴를 야기하는 자연재해에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아왔다. 화산, 지진, 기후 변화, 쓰나미, 폭풍우, 특히 살인 소행성으로 인해 야기된 생태적 파괴로 인해 지금까지 이곳에 존재했던 모든 생물종 중 99.99퍼센트가 멸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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