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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84284517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07-08-10
책 소개
목차
흥부전
놀부 심보 모과나무 뒤틀리듯 꼬인지라
매 한 대에 한 냥이오
저 제비 박씨 물고 왔네
집 얻고 쌀 얻고 흥부네 부자 되었구려
저 놀부 화초장 지고 가는구나
운수 사나운 저 제비, 놀부한테 걸렸구나
각다귀 같은 양반들이 쏟아져 나오누나
상제, 무당, 등짐장수, 초라니 나가신다ㅐ
어중이떠중이 이 왈패들 노는 꼴 보소
열 조각 내고 백 갈래 찢어도 시원찮을 놈!
정녕 마지막일세
옹고집전
제 어미를 냉골에 두는 놈이라
도학 대사 옹고집한테 걸렸구려
보라매, 범, 여우, 가짜 옹가
"아따 이놈, 진짜 옹가는 나다."
제 고향 땅에서 울며 쫓겨나는구나
옹고집이 뉘우치며 눈물을 흘려?
이놈의 신세 똥물에 빠져 죽는가
옹고집 고향에 돌아왔구나
원문
흥부전
옹고집전
두 소설에 관하여 - 문예출판사 편집부
책속에서
놀부가 이 말 듣고 또 생허욕이 치받쳐 동산으로 치달아 박 한 통을 따 가지고 오니, 째보가 위로하는 척한다. "이 사람아, 그만 켜소. 초라니 말을 어찌 믿겠는가? 또 봉변을 당하면 돈 쓰는 것은 예삿일이라 쳐도 자네 매 맞는 것을 어디 차마 보겠는가." 놀부가 대꾸하였다. "아무러면 어떤가. 아직은 돈냥이나 있으니 또 해 보겠네. 마저타고 끝을 보세. 금 덩어리 박만 타 보게. 여태 잃은 건 아무것도 아니지, 암!"-p91 중에서
가짜 옹가는 집안 재산을 모두 모아 쓸 데 쓰고 쓰지 않을 데는 아끼도록 하며, 병신 노복들은 모두 그에 알맞은 일을 하도록 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못사는 친척들을 구제하고 거지들에게는 옷가지와 먹을 것을 노나주었다. 더 놀라운 것은, 오백 칸 집을 뚝 떼서 삼백 칸을 집 없는 사람들에게 주어 사람을 살리니, 좀 지나 옹고집이 이리이리한다는 소문이 좌악 퍼져 갔다.-p174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