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9116314420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목차
춘향, 봄 향기에 취하다 6
사또 자제 나귀 타고 납시네 12
버들가지는 살랑살랑, 붉은 치맛자락은 펄렁펄렁 22
책상 도령이 상사병 났구나 36
꽃 그리는 나비 마음 참을 길이 없네 46
꽃에도 귀천이 있다던가 57
하늘땅을 걸고 맹세하나니 65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76
참으로 나를 두고 가시려오 91
앉으나 누우나 임도 잠도 아니 오고 114
고집불통 욕심통 신관 사또 120
삼천 리 귀양 간들 우리 낭군 못 잊겠소 140
한 지아비 섬기는 죄로 옥에 갇혀 156
용이 푸른 구름에 높이 올랐구나 172
춘향이 울음소리 귓전에 사무치고 180
피눈물로 쓴 편지 191
거렁뱅이 사위 웬 말이냐 200
어데 갔다 이제 왔소 210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도 높구나 218
어사또 듭시오! 227
잘 있거라, 광한루야 237
우리 고전 깊이 읽기
⦁《춘향전》에 대하여 240
⦁《춘향전》에 담긴 보물들 244
⦁ 여전히 이어지는 춘향과 몽룡의 이야기 253
책속에서
바로 이때 춘향이가 향단이를 데리고 그네 터로 들어섰다. 백 척이나 높은 버들가지에 드리운 그네를 뛰려 할 제, 푸른 그늘에 향기로운 풀 우거지고 비단 잔디 좌르르 깔린 위에 장옷 훨훨 벗어 걸어 놓고, 자주색 가죽신도 석석 벗어 던져두고, 다홍치마는 턱 밑까지 훨씬 추켜 입는다. 그넷줄을 고운 두 손에 갈라 잡고, 흰 버선 두 발길로 선뜻 올라 발을 구른다. 가는 허리, 고운 몸을 단정히 놀리는데, 뒷모습을 보면 검은 머리끝에 금박 무늬 비단 댕기가 춤을 추고, 앞치레를 보면 치마 앞자락에 옥 장식 작은 칼이 잘그랑거리고, 색 좋은 자주 고름이 훨훨 나부낀다.
_ ‘버들가지는 살랑살랑, 붉은 치맛자락은 펄렁펄렁’
춘향이가 얼른 이부자리 속으로 달려든다. 도령 왈칵 쫓아 들어 누워 저고리를 벗겨 내어 도령 옷과 한데다 둘둘 뭉쳐 한쪽 구석에 던져두고, 둘이 안고 마주 누우니 그대로 잘 리가 있나. 삼베 이불 춤을 추고 샛별 요강은 장단 맞추어 청그릉 징징, 문고리는 달랑달랑, 등잔불은 가물가물 맛있게 잘 자고 났구나. 그 가운데 재미난 일이야 오죽하랴. _ ‘사랑사랑 내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