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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집/인테리어 > 인테리어
· ISBN : 9788984319332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집
01 사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녹색이 풍성한 삶의 공간_후카자와 친환경주택
02 도심 속에 자라는 한 그루 나무 같은 집_하쿠산거리의 집
03 하늘을 향해 뻗은 녹색의 저택_그린 펠로
column_01 숲의 보배를 연료로 삼다_펠릿난로
column_02 음식물 쓰레기를 가스와 액체비료로 바꾸다_바이오가스 플랜트
column_03 50와트의 전기를 만들어내다_태양광발전시스템
Part 2 내 손으로 짓는 집
04 완성까지 20년, 부부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집_낙일장(落日?)
05 직접 지은 집에서 농사짓는 삶_산기슭의 집
column_04 셀프 집짓기는 궁극의 DIY
Part 3 흙으로 돌아가는 집
06 후손에게 빚을 남기지 않는 흙으로 돌아가는 집_비와 호반의 집
07 초고층빌딩의 선구자가 지은 마지막 거처_호큐안(邦久庵)
column_05 흙과 물과 볏짚으로 만든 흙벽의 매력
Part 4 여럿이 함께,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
08 느슨하게 마을과 연결되는 목조연립_오모리 롯지
09 거주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드는 작은 사회_콜렉티브하우스 세이세키
10 시간에 쫓기지 않는 숲 속의 마을_고지카라 마을
column_06 나누는 삶과 커뮤니티
에필로그
후기
책속에서
녹색이 풍성한 환경에 친환경설비를 갖춘 주택. 꿈같은 아파트다. 태양집열판이나 풍력발전 등의 친환경설비는 대부분 데이케어센터 소유이며 주거동과는 관계없다. 지붕녹화를 위한 살수기, 양수용풍차까지 포함해 아파트가 생긴 지 5년 사이에 고장 난 것도 많다.
“우리에겐 친환경설비 같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녹색이 있고 조용히 살 수 있고, 친구가 있는 지금의 생활이 매우 만족스러워요. 여기서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이전 아파트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라고 다카나시 씨는 말했다.
‘도심 속에 자생하는 한 그루 나무’ 같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연을 받아들인 건축과 집. 그런 공간들로 이루어진 도시는 자연과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숨쉬고, 시간과 더불어 변해간다. 그리하여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가 이어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가 된다. 이것이 ‘하쿠산거리의 집’이 던지는 또 하나의 메시지다.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대지 위에 개인의 재산으로서, 그리고 개인생활을 위한 공간으로서 집은 지어진다. 그러나 그런 집들이 마을을 만들고, 풍경을 만들고, 마을의 역사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회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짓기도 사회의 구조와 전혀 무관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집을 짓는 일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모습을 거리에 기억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