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떠난 소년

곧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사람들은 서둘러 체루비노에게 스카프와 코트를 덮어씌웠습니다. 그러고는 여러 질문을 한꺼번에 퍼부으며 체루비노를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그 아이는 체루비노예요. 정말이라니까요! 공원에 있던 신 가운데 하나라고요!"
메켄지 선생님의 손에 끌려가던 발레리에가 뒤돌아보며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발레리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체루비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리 물어 보아도 알 수 없었습니다. 부모나 친척이 있는지조차 밝혀 낼 수 없었습니다. 소년은 자기가 이천 살도 더 되었고 그리고 대리석으로 조각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체루비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체루비노를 수녀들이 운영하는 고아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을 꾸며대는 버릇을 고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