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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754805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09-01
책 소개
목차
제1부 승화원에서
백사장
오월 장미
일식日蝕
한가위
꽃샘추위
맑은 손
나도 봄꽃
승화원에서
기습
사막은 나이테가 없다
10번 종점
울렁울렁
절연絶緣
제2부 낙타의 길
우치히사르의 봄
벤자민
봄볕
군살
일출에 부쳐
어머니의 강
사다리
수가성 여인의 사랑
낙타의 길
대협곡 그랜드 캐니언
유타 주에서
물의 승천
제3부 수시렁좀의 날개
첫눈
사랑의 건축학
능소화
가시나무
연蓮
삼각산
수시렁좀의 날개
슬픔의 총량
비린 비
어둔리
제4부 환지통
건져 올리고 싶은 건
모로 누운 돌
좌회전은 비보호
가래톳이 섰다
환지통幻肢痛
도수 치료
저것이
밀림에서
출국
제5부 내 곁에는
모진 인간이
시린 손
백치
곰곰
밥값
고구마를 콕 찌르다가
홍시
부두 남강
환시幻視 유감
이북 사람
뻐꾸기
대모大母 전상서
실소실소
베로니카 최경애
퐁퐁
내 곁에는
C2현으로 울다
왼손잡이 양동춘 목사
제물祭物
순모 반 폴라티
국민 언니
이름이 하나 된다는 것
파킨슨 씨 병동에서
을왕리
공지 1
공지 2
바통 터치
완주
해설 | 땅 끝에서 보는 하늘
저자소개
책속에서
백사장
내장을 게워 낸 바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비릿한 살의를 품어 삭히다 토해 낸
검푸른 바다는 백설
격정을 숨죽여 토해 낸
거친 바다는 양떼 구름
검푸르고 거친 바다
게워 낸 속내는 희고 곱구나
바다는 대속주代贖主의 뱃속
흑암을 삼켜
무죄로 토해냄으로써
재생의 기회를 선사하는
파도가 들려주는
게워내야 사는 경전
맑은 손
맑은 손이 유죄다
맑음을 오독한 죄
죄를 짓지 않은 손이
맑다 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쉴 틈 없어 이끼 낄 새 없는 손이
맑다 여김을 받는다며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음이 유죄라는
처처 내부고발 당하며
말간 손으로 쏘다니는 유람에 지칠 무렵
밤낮 없는 호구지책 손놀림으로
젓가락 된 까만 손가락이
꿈속에서도 나타날까 두려워 문 걸어 잠근
맑은 법정
승화원*에서
뼈를 때린 회한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폐를 찌른 냉기를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간을 녹인 노기를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가슴 울린 탄식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배를 곯은 설움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등에 꽂힌 비수를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손을 놓은 낙담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팔을 꺾은 완력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다리 풀린 절망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발을 묶은 금제를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손톱 깨문 실연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발톱 세운 독살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입을 막은 면박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귀를 먹인 음해를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코를 누른 수모를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목을 비튼 살의를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얼굴 돌린 외면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눈에 어린 석별을 식히고 있는 중이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