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제1부 서울.경기도다

길상사 - 비둘기들이여 길상의 품으로 돌아오라
전등사 - 사랑하고 미워하는 차별을 버리고
조계사 - 불응주색생심(不應主色生心)
진관사 - 사뿐이 접어올린 외씨 버선이여
보문사 - 사랑스러운 동자승이 귀엽게 웃으며
여래사 - 고독한 한 편의 인생시

제2부 강원.충청남북도

봉정암 - 그리운 것은 모두 허공에 묻고
정암사 - 수마노 탑의 풍경소리에 실려보낸 것들은
도피안사 - 지금은 한 떨기 제비꽃이 피안(彼岸)이고
동학사 - 누운 풀처럼 스스로를 낮추며 보이는 것들
마곡사 - 저 세상에 가서도 기억해야 할 절

제3부 전라남북도

쌍봉서 1 - 세상은 아름다운 지옥이라네
쌍봉사 2 - 인연이 무엇인지를 더듬더듬 배우며
망해사 - 바다의 심연은 동요가 없단다
태안사 - 벌레들도 정근 삼매중
화엄사 - 각황전에 배인 숨은 뜻은
도갑사 - 더는 들어오지 마시오
연꽃절 - 그녀의 향기가 은은히 내게로
내원궁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천은사 - 구름 안개로 덮어버린 뜨락에 한 번만

제4부 경상남북도

갓바위 - 모진 운명도 용서하고
인각사 - 인간사 꿈결인 줄 내 인제 알았노라
거조암 - 신성과 탐욕이 서로 부둥켜안고
통도사 - 금강계단에서 세운 뜻 금강처럼 변함 없으리
자장암 -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