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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창작그림책
· ISBN : 9788989863847
· 쪽수 : 32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추운 겨울 동안 땅 속 따뜻한 굴 속에서 아기 곰 두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오누이 아기 곰입니다. 엄마 곰은 커다랗고 털이 반들반들한 아주 멋진 곰이었습니다.
아기 곰들은 봄이 오기를 기다려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어서 빨리 햇볕을 쬐고 싶고,
풀과 꽃이 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 곰이 말했습니다.
“엄마는 꿀을 가지러 갔다 올 테니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금세 돌아올 거야.
멀리 나가면 안 된다. 그랬다간 길을 잃을지도 몰라.”
이윽고 꼭대기에 올라 주위를 빙 둘러보았습니다. 거기에선 멀리, 아주 멀리까지
보였습니다. 들판도 숲도 밭도 보입니다.
하지만 집과 엄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기 곰들은 갑자기 겁이 났습니다.
“우리, 길을 잃었나 봐. 이제 집에 돌아가고 싶어.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
한 마리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송아지였습니다. 아기 곰들은 송아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송아지도 아기 곰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엄마 못 봤니?” 하고 아기 곰이 물었습니다.
“아니, 못 봤는데.” 하고 송아지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목장에서 한 발짝도 나가본 적이 없어서 말야. 저기 말에게 물어보는 게 어때? 말은 여기저기 다니니까 어쩌면 너희 엄마를 봤을지도 몰라.”
아기 곰들은 말에게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저, 아저씨. 혹시 우리 엄마를 못 보셨나요?”
“아니, 난 못 봤는데.” 말이 말했습니다.
“저 병아리에게 물어보렴. 쟤도 어쩌다 엄마하고
스물한 마리 형제들과 떨어지게 되었다더라.”
그래서 아기 곰들이 물어보기는 했지만,
병아리는 너무 어려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병아리가 한 말이라곤 삐악 삐악 삐악 하는
소리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