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동안 읽는 논리.논술 세계 명작 30가지

1. 별
2. 크리스마스 캐럴
3. 마지막 수업
4. 베니스의 상인
5. 마지막 잎새
6. 빨간 머리 앤
7. 큰 바위 얼굴
8. 걸리버 여행기
9. 플랜더스의 개
10. 피터팬
11. 로빈후드의 모험
12. 목걸이
13. 삼총사
14. 로빈슨 크루소
1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6. 작은 아씨들
17. 80일 간의 세계 일주
18. 장발장
19. 소공자
20. 톰 소여의 모험
21. 바보 이반
22. 키다리 아저씨
23. 행복한 왕자
24. 집 없는 소년
25. 사랑의 학교
26. 피노키오
27. 왕자와 거지
28. 파랑새
29. 어린 왕자
30. 비밀의 화원

"열둘. 열하나. 열. 아홉... 여덟. 일곱..."
수우는 존지가 바라보고 있는 쪽으로 목을 길게 빼고 내다보았다.
그 곳에는 한없이 을씨년스럽고 쓸쓸해 보이는 마당과 이웃 벽돌집의 텅 빈 벽이 보일 뿐이었다. 벽에는 해묵은 담쟁이덩굴이 중간쯤 뻗어 올라가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덩굴 잎사귀를 흔들어 떨어뜨려서 앙상한 줄기만 허물어져 가는 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존지, 뭘 세는 거야?"
"여섯. 이제 더 빨리 떨어지기 시작했어. 사흘 전에는 거의 백 개쯤 있었는데. 아, 또 하나 떨어졌다. 이제 다섯 잎밖에 안 남았어."
존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수우는 바짝 다가앉아서 다시 물었다.
"뭐야? 뭐가 다섯 잎이라는 거야?"
"담쟁이덩굴 잎 말이야. 마지막 한 잎이 떨어지면 나도 죽을 거야. 난 다 알고 있어." -본문 '마지막 잎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