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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농업 > 생태농업
· ISBN : 9788990274687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 자연이란 무엇인가
이 보리를 보라 /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 고향으로 돌아오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법을 목표로 하다 / 농업의 원류는 자연농법
자연농법은 왜 보급되지 않는 것일까 / 인간은 자연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제2장 누구나 할 수 있는 즐거운 농법
쌀과 보리농사의 실제 / 자연농법의 4대 원칙 / 기로에 선 일본 벼농사
짚을 이용하는 농법 / 이상적인 벼농사 / 귤농사의 실제
과학기술의 의미와 가치
제3장 오염시대에 보내는 편지
식품공해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는가 / 바다오염은 화학비료가 원인이다
과일은 지나치게 혹사당하고 있다 / 수고는 많고 성과는 적은 유통구조
자연식품 붐이 의미하는 것 / 자연이 만든 것의 맛 / 인간의 먹을거리란 무엇인가
원점을 망각한 일본의 농정 / 기업농업은 실패한다
누구를 위한 농업기술 연구인가 / 자연을 섬기기만 하면 된다
일본인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 사라진 농부의 정월 휴일
공동체 속에서 싹트는 자연농법 / 자연농법과 유기농법
자연농법의 사명은 무엇인가
제4장 녹색 철학
알지만 아는 것이 아니다 / 바보는 누구인가 / 나는 유치원에 가기 위해서 태어났다
떠가는 구름, 흐르는 물과 과학의 환상 / 상대성이론이여, 똥이나 먹어라 / 전쟁도 평화도 없는 마을
짚 한오라기의 혁명 / ‘서울의 꿈’/ 갈대 줄기 속으로 하늘을 엿본다
제5장 현대인의 병든 식이
자연식이란 무엇인가 / 자연식의 방법 / 먹을거리의 본질 / 자연식에 대한 정리
제6장‘짚 한오라기’의 미국여행
캘리포니아는 왜 사막화되었는가 / 미국 농업은 미쳐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확대를 지향하는 기계문명의 종말
후기
소원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생명이란 우주 삼라만상, 곧 대자연 그 자체의 합작품이다. 그 의미와 의지를 모른 채 자연과 대립자가 된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여 생명의 양식인 먹을거리를 기르며 살아가고자 했다. 그때부터 인간은 어머니 대지에 반역하여 그것을 파괴하는 사탄의 길로 나아갔던 것이다. 화전(火田)에서 시작한 농업 발달, 인간의 욕망에 봉사하는 농업의 변천 및 문명 발달의 역사가 그대로 자연파괴의 역사가 되어왔다.
일반적으로 자연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합니다. 다만 무엇이 자연인지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자연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최초의 출발점이 무엇인지, 그것을 확실히 모르고 있습니다. (…) 결국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로 뭔가 잘못된 일을 한 것입니다. (…) 자연상태의 흙이란 그냥 두어도 절로 비옥해지기 때문에 비료 따위는 넣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 자연상태를 인간이 파괴하여 땅힘을 없애버린 채, 거기를 출발점으로 하기 때문에 비료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인위적으로 과일나무와 벼를 연약하게 만들어놓고, “농약을 썼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농약 뿌리기는 병충학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른바 인간의 진선미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 요컨대 철학자와 종교인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가까지 참가하는 검토회를 열어서, 농약을 뿌려도 괜찮은 것인지 아니면 뿌려서는 안되는 것인지, 비료를 뿌리면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논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단 한번만이라도 이 논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지만 경이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다면, 인간의 지혜라든가 사고방식이 얼마나 천박한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