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집 며느리

1장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어린장애
돈 못 번다고 무시하지 말거라
엄마, 내가 도와줄까?
남들이 다 못 가진 것
소녀시대

2장 알로에 집 며느리
이른 결혼
알로에 마니아
시어머니들
김정문알로에 since1975
승승장구
푸른화장품으로 독립

3장 다 바꾸다
가슴을 도려내다
교회와 이별
5년을 꿈같이 그리고 다시 서울
4가지 속담
부도 그리고 임의화의
지성의 힘

4장 사람이 하는 일
무너진 남편
전쟁
배신을 딛고
새로운 인연

5장 행동주의
신화, 비비크림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된다.
미친 듯이 해보니 되더라!
현실인식
조직의 힘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조직 갈등

6장 여자가 하는 일
여성의 사회진출
멀티태스킹
물과 같이 이끈다.
우리 아이들
아이들에게 존경받고 살자
행복한 가정

7장 고귀한 자의 의무
지킬 것은 지킨다.
하나를 심어 백을 얻는다.
늙어가는 대한민국
버려지고 학대받는 아이들
환원

부록_박선희의 영화노트

나는 가난한 한복집 딸이었다. 고생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어려서부터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집안일을 꾸렸다. 그리고 꽃다운 스물한 살에 '김정문알로에'집의 며느리가 되었다. 나의 삶은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삶이기에 앞서 김정문 회장의 며느리로서의 삶이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나는 여자로서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서, 다 쓰러져 없어질 거라 했던 회사와 가정과 내 삶을 지켰다. 나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위기와 선택의 기로에서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긍정적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뿐이다.-본문 중에서

기적적으로 생명은 건졌지만 나는 일어서지를 못했다. 소아마비였다. 그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었다. 아버지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 또 세웠지만 나는 서지를 못했다. 아버지는 그날부터 본격적으로 술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당신이 나를 잘 돌보지 못해 내가 몹쓸 병에 걸린 거라며 평생을 죄책감으로 보냈다.-본문 중에서

사고 18일 만에 두 모자는 꼭 끌어안은 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시아버지는 그 후에도 산수유가 필 무렵이면 남늘이를 그리며 괴로워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시아버지는 다섯 번째 여자와 결혼을 한다. 나의 다섯 번째 시어머니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