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일반
· ISBN : 9788990928504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1-12-03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_ 성직으로 부름받고 전사로 택함받다
1부
경청하라, 우리는 이제 막 말하기 시작했다
파리 목숨 수련목이지만 할 말은 해야겠어!
불의한 곳에서 소리를 내질렀을 때 성령의 부르심을 느꼈다
나는 전도사 타이틀만 가진 ‘어린 여자애’가 아니다
2부
부름받아 나서지 못한 ‘이년’
자유롭고 평등한 곳이라고 했잖아요?
상상하라 ‘사모’ 없는 교회를
하나님의 형상이라면서요?
3부
2등 시민, 사무국장 되다
성평등한 교회 위해 총여학생회는 살아남아야 한다
공기 같은 차별 속에서 슈퍼우먼이길 강요받다
저도 그거 해보려고요, 목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말’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도구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은 그 도구를 빼앗겨왔다. 나에게 도구가 있었는지 알아차리기 전에 빼앗겨버린 것이다. 특히 교회는 여성에게서 ‘말’이라는 도구를 빼앗은 후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라는 성경구절을 근거로 한 ‘순종’이라는, 말도 안 되는 태도를 강요했다. 빼앗긴 도구를 찾은 우리는 이제 막 말하기 시작했다.
신학교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찬양, ‘부름받아 나선 이 몸’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소돔 같은 거리에도 사랑 안고 찾아가서~” 오늘날 아골 골짝 빈들, 소돔 같은 거리는 교회 안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혐오, 차별에 기반한 성폭력과 괴롭힘, 성별에 따라 위계를 구분 짓는 수직적 문화의 모습을 띠고 있다. 사람들의 두려움을 자극하여 전하는 복음 안에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절망 가득한 현실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나를 부르신다. 주님이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는 것, 그게 바로 진정 부르심에 순종하는 모습이 아닐까
시간이 흐를수록 이 교회에 여성 사역자를 향한 차별과 불쾌한 언어들이 만연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화장을 하지 않는다는 핀잔을 계속해서 들어야 했고, 조금만 큰 소리를 내어 움직이면 “사모님 돼서도 그러면 안 돼”라는 선임 목사의 비꼬는 말이 뒤따랐다. 외모 평가는 기본이었고 남성 목사들은 ‘펜스룰’(Pence Rule)을 이유로 여성 사역자들을 중요한 일에서 배제하는 것을 당연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