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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51741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10-22
책 소개
목차
티시 해리슨 워런의 서문 _탈기독교 시대에 울려 퍼지는 예언자적 목소리
엮은이의 글 _스탠리 하우어워스 읽기
Part 1.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 새로운 눈과 귀가 필요한 오늘의 제자도
01. 변혁적인 하나님의 역사 속으로
02. 때로는 풍랑 속에서 물 위를 걷는 일
03. 예수님이 곧 하나님 나라
04. 그리스도 이야기에 동참하기
05. 인간적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길
Part 2. 하나님 나라의 복음
―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열린 새로운 질서
06. 하나님이 가능케 하시는 불가능한 일
07. 팔복, 하나님 나라의 삶을 보여 주는 약속
08.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하신 ‘온전함’을 바라볼 때
09. 기존 질서를 뒤엎는 하나님 나라의 의
Part 3. 세상 속의 교회
― 하나님의 대안적 사회로서의 교회 공동체
10. 교회, 하나님의 새 언어
11. 진실하게 말하며, 진실하게 살아가며
12. 자선을 실천하는 공동체
13. 교회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 가정
Part 4. 하나님 나라의 경제
― 나눔과 신뢰로 사는 법
14. 부와 부자에 대한 성경적 시각
15. 불의하고 불공정한 현실 속에서
16. 이웃의 필요에 대한 우리의 책임
17.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
Part 5. 십자가로 이루는 평화
― 폭력의 세상에 화해의 씨앗 뿌리기
18. 거짓 평화를 깨는 용기
19. 칼 대신 십자가를 지니고
20. 비폭력의 길, 위험이 따르는 모험
21. 상상력의 해방, 전쟁 없는 세상
Part 6. 증언의 정치
―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 내는 교회
22. 교회의 첫 번째 과제, 교회가 되는 것
23. 세속 정치 질서를 뛰어넘는 예수의 왕권
24. 탈기독교 세계에서의 기독교 정치
25. 그리스도가 만드신 차이
출처
참고 문헌
책속에서
<티시 해리슨 워런의 서문 중에서>
하우어워스는 교회가 회개하고 거듭나는 것이 언제나(지금도) 가능하다는 것도 내게 상기시켜 준다. 사실 그가 이 책에서 말하듯이, 교회가 서구 사회에서 지위와 인기를 빠르게 잃고 있는 이 탈기독교 시대야말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재발견할 최적의 시기인지도 모른다.
남편과 나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를 “탈기독교 세계(post-Christendom)이자 기독교 이전 상태(pre-Christian)”로 자주 묘사하곤 한다. 이는 사람들이 복음을 새롭게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암시한다. 이 말은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 마음과 우리 이웃, 친구들, 다른 교인들의 마음을 찾고 계신다는 뜻이다. 지금까지의 ‘기독교적 서구 사회’라는 망상이 사라지고, 종교와 무관하다고 밝히는 이들이 늘어 가는 오늘의 상황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랫동안 복음을 규정하고 왜곡해 온 체면, 권력, 정치적 예속, 민족주의의 덫에서 벗어나 복음을 선포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삶을 드릴 가치가 있을 만큼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서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예수님의 길을 찾고 그분이 세우시고 사랑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우리를 이끄는 데 중요한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엮은이의 글 중에서>
예수님이 곧 하나님 나라다. 그분은 하나님의 종말론적 현실을 현재로 만드시고, 교회라 불리는 새로운 사회적 가능성을 불러일으키신다. 십자가에서 이 세상 통치자들과 권세들은 무력화되었다. 십자가는 우리가 세상을 바로잡을 필요도, 번영과 권력의 명령을 따를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십자가에서 성육신하신 하나님은 강압적 무력으로 세상을 구원하기를 거부하셨다. 그러니 우리도 그래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고난을 감내하심으로써, 우리를 죽이려는 자들을 죽이지 않고도 세상 속에서 살아갈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다.
따라서 세상과 교회의 차이는 단지 가치관이나 수단의 차이가 아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 차이는 ‘예수님’이다. 그래서 교회의 최우선 과제는 교회가 되는 것, 곧 자기 삶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새 창조를 증언하는 백성이 되는 것이다. 이는 교리적 움직임이 아니라 정치적 움직임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을 죽일 수 없기에 정치가 필수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평범한 정치가 아니다. 타인과 낯선 사람을 환대하는 정치, 원수를 인내하며 견디는 정치, 상처 입고 억압받은 자들을 돌보는 정치, 진실한 평화의 정치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거나 다르게 이해하게 되는 정도의 사안이 아니며, 영적인 존재가 되거나 교회에 출석하는 문제도 아니다.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메시아, 곧 주(主)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자신의 삶으로 확증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고백하는 분, 우리가 충성을 다 바치는 대제사장이자 왕이신 분을 반영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다. 그런 삶을 사는 것은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며(고후 5:16-17), 변화되어 예수님이 시작하신 새 시대의 빛 가운데 걸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다. 성육신하신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역사 속으로 초대하신다. 그 역사는 우리의 세상을 뒤흔들며, 동시에 하나님이 세상과 어떻게 화해하고 계신지를 보여 준다. 예수님의 생애 이야기는 단순히 그분의 삶을 보여 주고 가르침을 기억하게 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이야기들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음을 보여 주며, 그분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고 훈련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