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삼총사

- 여는 글

1. 한여름밤의 꿈
2. 물고기 삼총사
3. 삼총사의 결의
4. 하얀 손수건
5. 달근이의 수난
6. 벌거숭이들의 행진
7. 즐거운 겨울 놀이
8. 돼지오줌보 축구 시합
9. 방앗간 털이
10. 땡삐 사건
11. 늘어나는 별명
12. 서커스 구경
13. 숲속의 대결
14. 신호총 사건
15. 용기와 의리
16. 물고기 대장
17. 맨발의 영광

- 논술, 독서토론 문제

"히야!"
영달이가 신호총을 들고 신기해 하며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더니, 갖은 폼을 잡고는 방아쇠를 힘껏 당겼다.
그러자 바로 그때 천둥 같은 총소리가 "따앙!"하고 울리며 교실 안을 진동시켰다. 그 충격으로 교탁 위에 있던 꽃병이 떨어져서 와장창 깨지고 물이 좌르르 흘러내렸다.
신호총 안에 화약 딱지 하나가 그냥 눌러 붙은 채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삼총사는 놀란 나머지 교실 바닥에 바짝 엎드렷다.
"임마, 그걸 여기서 쏘면 어떡해?"
달근이가 질책한다.
"화약이 들어 있을 줄을 누가 알았니?"
"하긴... 야, 그나저나 빨리 빠져 나가자."
"그래!"
삼총사는 슬금슬금 기어서 운동장 쪽으로 다가갔다. 창문을 드르륵 열고 발을 살포시 올리려는 순간, "네 이놈들, 게서 뭘 하는 거야?"

- 본문 pp.176~177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