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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099453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갑자기 찾아온 영원한 이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 이별은 꼬리를 흔들며 / 릴리의 하루 / 지로와 헤어지던 아침 / 천사가 된 캐롯 / 치로의 가방 / 태풍이 몰아치던 아침 / 겐타에게 보내는 편지 / 내 가슴에 구멍이 뚫리던 날 / 떠돌이개 포치 /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와 줘 / 안녕 고로야 / 두 시간 사이에 일어난 비극
제2장 고마워! 나를 사랑해줘서...
밀키가 내게 준 소중한 추억 / 곤타와 나눈 영원한 약속 / 감나무 아래에서 / 엄마 찾아 천국으로 떠난 하나코 / 존, 정말 고마워! / 겁쟁이 칼 / 남쪽 섬나라로 떠난 미미 / 시쿤은 자명종 시계! / 케이크 도난 사건 / 내 생의 단 하나뿐이었던 친구 / 초콜릿을 사랑한 마루 / 잠자리 안경은 하늘색 안경
제3장 미안해, 이 말밖에는... 네게 잘 해주지 못해 정말 후회돼
조니야, 미안해! / 마지막으로 준을 쓰다듬던 날 / 꿈속에서 이별을 고한 봉 / 자식을 모두 잃은 시로 / 안락사 / 퍼그에게 / 떠나버린 고나미 / 눈물 젖은 스테이크 / 고로를 위한 진혼곡 / 수술비가 없어서 미안해 / 주사의 아픔을 견딘 레이디
제4장 잊지 않을게. 너와 같이 보낸 추억들을...
라면 국물의 추억 / 치비의 유언 / 5일 동안의 천사 / 천국에도 낫토밥은 있니? / 벚꽃 잎, 질 적에 / 결혼기념일에 죽은 맥 / 천국에 있는 쵸비에게 / 비 / 아스카는 이제 없다 / M 씨의 개 이름은 포치 / 존의 백만 불짜리 미소 / 에필로그
역자 후기
책속에서
겐타가 이 세상을 떠나던 날 아침 나는 여느 때와는 달리 늦잠을 잤다. 출근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나는 미처 겐타의 상태를 알아채지 못했다. 겐타에게 밥을 주려고 가까이 다가갔을 때야 비로소 겐타의 몸이 이미 싸늘하게 굳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한참 후에야 내 눈에서 주체할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스하던 온기는 사라진 채 이미 싸늘하게 죽어있는 겐타를 껴안고 나는 서럽게 울었다.
지난밤에 숨을 쉬기가 힘들었던 것일까? 불쌍하게도 겐타는 혀를 밖으로 축 내민 채 죽어있었다.
겐타의 혀를 다시 입안으로 집어넣고 입을 다물게 했다. 갑자기 겐타의 몸을 따뜻한 이불로 감싸주고 싶었다. 평소에 내가 쓰던 타월을 가져와 겐타의 몸을 감싼 후 큰 종이상자 안에 넣었다.
- '겐타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