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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일본여행 > 일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0985668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기타카미의 빛
야간 자전거 여행을 떠나다
기타카미 외곽을 따라
히라이즈미의 꿈의 자취에서 내려서다
제2장 쓰가루에서 아키타로
북위 40도를 넘어서
쓰가루 반도의 잊을 수 없는 길
고노센을 따라 노시로로, 내륙의 다카노스로
추억의 쓰가루
14년 만에 다시 찾은 주산코와 고도마리
제3장 바리오스와 호쿠리쿠
브라질풍 전주곡
신미나토, 도야마, 후시키의 임해지대
조하나의 저녁과 밤
가나자와의 사람, 나의 바리오스, 아타카노칸
가가에서 아와라로의 추상
제4장 달릴 수 없었던 자전거 여행
어느 심한 폭풍우 치는 날에
이즈슈젠지에서의 뜻밖의 상황
가노가와 태풍 이후 반세기
제5장 하쿠바와 이토이가와
자전거를 싣고 캠프에 오르다
소금길과 숲길 고쿠마쿠로사와, 니시나산코
쓰가이케, 오타리, 이토이가와, 동해
기하 52와 뇌우와 『레몬』
제6장 다시 오다이라 길로
나의 이다, 나의 향수
나카쓰가와에서 마고메, 쓰마고, 오다이라 고개로
만추의 다쓰노, 이나, 산슈 옛길
이다에서 기소로, 나카야마 길로
오다이라 길, 그 불가시의 영역
제7장 시마나미의 환상
시간의 미궁, 내해와 외해
이마바리에서 시마나미 공중회랑으로
오시마의 이국적인 남쪽 해안, 오미시마의 오야마즈미 신사
히로시마 현 미시마를 거쳐 오노미치로
자궁적 공간, 세토나이카이
감사의 말
책속에서
왠지 하루 종일 달린 날은 몸이 땅에 들러붙는 것 같다. 드러누워 그대로 저무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잠에 빠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는 등 밑에 있는 지구, 대지에 몸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반면 칠흑 같은 천장, 별이 총총한 우주로 영혼이 낙하하는 착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어쩌면 별로 가는 걸음은 중력을 뿌리치는 가속도가 아니라 아공간(버금의 공간)이 가진 다른 인력에 영혼을 맡기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의 속도는 고작 재래선 급행 정도여도 상관없다. 시간을 조정하면서 야간에 달리는 침대 특급도 좋다. 흔들고 흔들리고, 2008년 늦봄 아케보노의 값싼 좌석에 울려오는 기차의 리듬 정도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