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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90985743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상권
프롤로그
명작의 발밑을 보다
(구)치요다생명 본사 빌딩舊千代田生命本社ビル
| 설계 | 무라노 도고 / 1966년 도쿄 메구로 구
‘별의 임금님’이 만든 천문 유원지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 / 1728년 인도 라자스탄 자이푸르
책의 정령에게 바쳐진 신전
스톡홀름 시립도서관Stockholms stadsbibliotek
| 설계 | 에리크 군나르 아스플룬드 / 1928년 스웨덴 스톡홀름
돌담을 만나러 가다
시즈타니학교閑谷學校 / 1670년 오카야마 현 비젠 시
한 번 더 비틀어 생각한 집
어머니의 집Mother’s House
| 설계 | 로버트 벤투리 / 196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살고 싶은 마을
하회마을河回村 / 한국, 경상북도
타르코프스키 취향의 폐허
산 갈가노 성당Abbazia di San Galgano / 13세기 이탈리아 산 갈가노
명품 료칸, 명품 객실의 조건
타와라야 료칸俵屋旅館 / 교토 부 교토 시
컬렉터의 집
존 손 미술관Sir John Soane’s Museum
| 설계 | 존 손 / 1824년 영국 런던
50년 후, 건축가의 보람
케이스 스터디 하우스 #1Case Study House #1
| 설계 | 줄리어스 랠프 데이비슨 /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집의 변주곡
마 비스타 하우징Mar Vista Housing
| 설계 | 그레고리 에인 /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마티스가 남긴 빛의 보석함
로사리오 예배당Chapelle du Rosaire de Vence / 1951 프랑스 방스
독자를 위한 견학 안내
하권
거장의 도면을 들여다보다
사부아 주택Villa Savoye
| 설계 | 르 코르뷔지에 / 1931년 프랑스 푸아시
두껍닫이로 사라지는 빈지문 128짝
기쿠게쓰테이 / 에도시대 초기, 가가와 현 다카마쓰 시
복원이라는 이름의 연금술
카스텔베키오 미술관Museo Civico di Castelvecchio
| 설계 | 카를로 스카르파 / 1964년(원래의 건물은 14세기) 이탈리아 베로나
여로의 마지막에 도착한 섬
노코노시마에 있는 단 가즈오의 집壇一雄の能古島の家 / 후쿠오카 현 후쿠오카 시
제3의 사나이가 숨어든 지하 수도
빈의 지하 수도Die Wiener Kanalisation / 19세기 중반, 오스트리아 빈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속· 나의 집續· 私の家
| 설계 | 세이케 기요시 / 1970년 도쿄 오타 구
풍경 속의 장례식
숲의 화장터Skogskyrkogarden
| 설계 | 에리크 군나르 아스플룬드 / 1940년 스웨덴 스톡홀름
사상가들을 가둔 사색적인 감옥
도요타마 감옥豊多摩監獄
| 설계 | 고토 게이지 / 1915년 도쿄 나카노 구
숲에 세워진 십자가
오타니에미 예배당Otaniemen Kappeli
| 설계 | 헤이키 시렌, 카이야 시렌 / 1957년 핀란드 오타니에미
내 마음의 계단통
하타노다이 역旗の台驛 / 1951년 도쿄 시나가와 구
왓슨, 방은 그 사람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라네
셜록 홈스 박물관The Sherlock Holmes Museum / 1815년 영국 런던
오키나와의 집에서는 낮잠도 기분 좋구나
나카무라 가문의 고택中村家住宅 / 18세기 중반 오키나와 현 기타나카구스쿠 촌
메카루 가문의 고택銘刈家住宅 / 1906년 오키나와 현 이제나 촌
생물학자와의 이인삼각
솔크 생물학 연구소The 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 설계 | 루이스 칸 / 1965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에필로그
독자를 위한 견학 안내
책속에서
좋은 건축물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것 역시 무라노 도고 씨가 설계한 건축물을 견학하러 다니던 때였습니다. 그가 설계한 모든 건축 작품에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일종의 ‘아우라’가 감돌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가 만든 건축물 앞을 자주 서성이게 되고, 그 공간 속에 몸을 담고 건축적인 즐거움으로 온몸을 적시고 싶어지는 것 역시 그런 아우라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상권)
특히 건축가가 땀과 먼지를 뒤집어쓴 채,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공사에 몰입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의 감성과 체취는 건물에 그대로 스며들고, 고뇌와 수정을 반복한 흔적이 또렷한 자취를 남깁니다. 건축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아름다운 냄새’는 그러한 흔적으로부터 발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권)
거대한 빛의 우물, 그 공간의 훌륭함은 바로 곡면 벽 상부에 매립된 스무 개의 높은 창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자연광의 효과가 빚어낸 것입니다. 높이 24미터의 뻥 뚫린 공간 중, 아래쪽의 3분의 1은 책장으로 채워져 있고 상부는 하얀 벽토를 잔잔한 물결 모양으로 칠해 마감한 벽으로, 높은 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은 이 하얀 곡면 벽에 부드럽게 흐르고 반사되고 확산되며 투명한 빛의 입자가 되어 공간 전체에서 아침 안개처럼 일렁입니다. 즉 이 공간은 책의 정령에게 바쳐진 신전인 동시에 아름답게 제어된 자연광에게 바쳐진 신전입니다. (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