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생활(외)

1913년 인천 출생. 인천상업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영문과에서 수학하였다. 대학원 과정에 입학하여 매슈 아널드와 셰익스피어 연구를 진행하면서 문학에 뜻을 두었으나 일제 말에는 발표하지 않은 시와 수필 창작을 통해 문학적 열정을 온축하였다. 해방 직후 주간 「상아탑」을 창간하고 ‘상아탑의 정신’이라는 문학관으로 지식인의 현실참여를 몸소 실천하였다. 김동리를 비롯한 ‘순수문학파’의 문학적 허위성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등 진보적 민족문학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던 중 분단이 가시화되자 행방이 묘연해졌다.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집 <길>, 수필집 <해변의 시> <토끼와 시계와 회심곡>(3인 공저)과 함께 평론집 <예술과 생활> <뿌르조아의 인간상>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