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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88991373372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PART 1 _ 항우울제
1-1. 감정의 기복은 세로토닌 분비량의 차이 때문이다
1-2. 항우울제가 있다면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
PART 2 _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2-1. 뉴런이 차례로 죽어 가는 알츠하이머병의 메커니즘
2-2. 알츠하이머병은 약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 컬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뇌의 비아그라’
PART 3 _ 스테로이드제
3-1.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성질
3-2 . 부신피질 호르몬의 발견과 스테로이드제의 개발
3-3. 놀라운 치료 효과와 골치 아픈 부작용
* 컬럼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
PART 4 _ 두통약
4-1. 두통은 뇌의 어느 부분이 아픈 걸까?
4-2 . 제1세대 아스피린에서 두통약의 결정판 트립탄까지
PART 5 _ 항생물질
5-1. 하늘이 준 약, 미생물이 생산하는 항생물질
5-2 . 항생물질을 오래 사용하면 듣지 않는 이유?
5-3 . 항생물질과 내성균의 끝없는 전쟁
PART 6 _ 당뇨병 치료제
6-1. 혈당치의 상승이 불러일으키는 변이의 메커니즘
6-2.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PART 7 _ 항암제
7-1. 최초의 항암제는 독가스 연구에서 탄생했다
7-2. 약제 내성이 생긴 암세포는 살아남는다
7-3. 암세포만 공격하는 분자표적약은 꿈의 항암제?
PART 8 _ 간질 치료제
8-1. 간질 발작은 신경세포의 과잉 방전으로 일어난다
8-2. 간질 치료제가 발작을 억제하는 원리
* 컬럼 개나 고양이도 간질 발작을 일으킨다
PART 9 _ 인플루엔자 치료제
9-1.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9-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와 백신 제조
PART 10 _ 알레르기 치료제(항히스타민제)
10-1. 히스타민은 면역계가 보내는 위험신호다
10-2 .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의 짝퉁
PART 11 _ 에이즈 치료제
11-1. 선진국 중 유일하게 HIV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
11-2 . 에이즈 치료제는 어떻게 만드나?
PART 12 _ 파킨슨병 치료제
12-1. 멈출 수 없는 떨림 증상이 전신으로 퍼진다
12-2 . 증상을 극적으로 개선시키는 L-도파란?
PART 13 _ 경구피임약
13-1. 경구피임약의 피임 효과에 대한 올바른 지식
13-2 . ‘먹는 피임약’이 여성의 삶을 바꿨다
PART 14 _ 모르핀
14-1. 마약에서 ‘신의 약’으로 탈바꿈한 모르핀
14-2 . 모르핀 중독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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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실제로 스테로이드제만큼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는 약은 없다. 예를 들어, 피부의 가벼운 상처나 염증이 생겼을 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면 하루 만에 염증이 누그러들고, 3일이 지나면 새로운 피부가 재생한다. 그 밖에도 아토피, 천식, 류마티스, 교원병, 다발성경화증, 뇌의 부종, 만성통증이나 식욕부족, 폐렴, 백혈병 등과 같은 암, 돌발성 난청, 장기이식 후의 면역억제 등 의료현장에서 스테로이드제를 필요로 하는 곳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한편, 앞에 등장한 우스갯소리가 시사하듯이, 스테로이드제만큼 안이하게 사용했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약도 드물다. 이는 스테로이드제가 다른 많은 약들과는 성질이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는 항생물질이나 항바이러스제처럼 병원체를 죽이는 약이 아니며, 두통약이나 항우울제처럼 병의 원인에 직접 작용하는 약도 아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스테로이드제는 호르몬으로 우리들의 몸에 원래 갖추고 있는 기능을 이용해 병의 증상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제다.
-<스테로이드제> 중에서
시판되는 두통약 중 또 다른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역시 아스피린과 마찬가지로 19세기 말에 발견되었는데, 놀랍게도 바로 사람의 소변 속에서였다.
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의 소변을 농축했더니 쓴맛이 나는 백색 결정이 남았고, 이것이 후에 아스피린과 같은 부작용이 없는 진통제를 찾고 있던 연구자에 의해 탁월한 진통효과를 가진 물질로 보고되었던 것이다. 연구자가 소변 속의 결정을 핥아 본 결과로 얻은 성과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1950년대 미국에서 타이레놀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고, 이후 전 세계에 같은 성분의 진통제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 약의 구조가 아스피린과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이 약은 오랫동안 아스피린과 같은 원리로 진통효과를 나타낸다고 여겨졌지만, 사실은 달랐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뇌의 신경세포에 직접 작용하지만 과산화물을 포함한 세포(혈소판과 면역세포)에는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스피린과 같은 위장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두통약>중에서
사실 내성에 관한 문제는 항생물질이 발견된 직후부터 발생했다. 1940년대 초에 페니실린이 듣지 않는 세균이 등장했던 것이다. 이 세균이 분비하는 효소 페니실리나아제(peni -cillinase)는 페니실린 구조의 일부, 즉 세균에 작용하는 부분을 변화시켜 그 효력을 상실시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페니실린뿐 아니라 다른 항생물질에도 내성을 가진 세균이 차례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내성균에 대항하기 위해 예를 들어 구조적으로 잘 변화하지 않고 세균이 분비하는 효소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 구조의 항생물질이 합성되었다.
그러나 이들 항생물질에 대해서도 곧바로 내성을 가진 세균이 등장했다. 실제로 병원에서 새로운 항생물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불과 몇 개월 내에 그 약이 더 이상 듣지 않는 내성균이 출현한다고 한다.
-<항생물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