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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854471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1-07-19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PART 1 _ 항우울제
1-1. 감정의 기복은 세로토닌 분비량의 차이 때문이다
1-2. 항우울제가 있다면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
PART 2 _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2-1. 뉴런이 차례로 죽어 가는 알츠하이머병의 메커니즘
2-2. 알츠하이머병은 약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column_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뇌의 비아그라’
PART 3 _ 스테로이드제
3-1.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성질
3-2 . 부신피질 호르몬의 발견과 스테로이드제의 개발
3-3. 놀라운 치료 효과와 골치 아픈 부작용
column_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
PART 4 _ 두통약
4-1. 두통은 뇌의 어느 부분이 아픈 걸까
4-2. 제1세대 아스피린에서 두통약의 결정판 트립탄까지
PART 5 _ 항생물질
5-1. 하늘이 준 약, 미생물이 생산하는 항생물질
5-2. 항생물질을 오래 사용하면 듣지 않는 이유
5-3. 항생물질과 내성균의 끝없는 전쟁
PART 6 _ 당뇨병 치료제
6-1. 혈당치의 상승이 불러일으키는 변이의 메커니즘
6-2.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PART 7 _ 항암제
7-1. 최초의 항암제는 독가스 연구에서 탄생했다
7-2. 약제 내성이 생긴 암세포는 살아남는다
7-3. 암세포만 공격하는 분자표적약은 꿈의 항암제?
PART 8 _ 간질 치료제
8-1. 간질 발작은 신경세포의 과잉 방전으로 일어난다
8-2. 간질 치료제가 발작을 억제하는 원리
column_ 개나 고양이도 간질 발작을 일으킨다
PART 9 _ 인플루엔자 치료제
9-1.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9-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와 백신 제조
PART 10 _ 알레르기 치료제(항히스타민제)
10-1. 히스타민은 면역계가 보내는 위험신호다
10-2.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의 짝퉁
PART 11 _ 에이즈 치료제
11-1. 선진국 중 유일하게 HIV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
11-2. 에이즈 치료제는 어떻게 만드나
PART 12 _ 파킨슨병 치료제
12-1. 멈출 수 없는 떨림 증상이 전신으로 퍼진다
12-2. 증상을 극적으로 개선시키는 L-도파
PART 13 _ 경구피임약
13-1. 경구피임약의 피임 효과에 대한 올바른 지식
13-2. ‘먹는 피임약’이 여성의 삶을 바꿨다
PART 14 _ 모르핀
14-1. 마약에서 ‘신의 약’으로 탈바꿈한 모르핀
14-2. 모르핀 중독에 걸리지 않는 이유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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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 [항우울제] 중에서
항우울제(SSRI) 중 가장 유명한 약은 1980년대 말에 미국의 일라이릴리(Eli Lilly) 제약회사가 출시한 ‘프로작(Prozoc)’이다. 일라이릴리사는 2005년에 전 세계에서 우울증상의 치료를 위해 프로작을 복용한 사람이 지금까지 5,0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프로작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우울증 환자 치료약으로서보다는 많은 건강한 사람들이 복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이 약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넘치며 쾌활해진다고 여겼다. 예를 들어, 지금부터 중요한 거래를 시작해야 하는 비즈니스맨이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할 때 곧잘 긴장하는 사람, 또는 여성과 첫 데이트를 하게 된 소심한 남성 등이 집을 나서기 전에 이 약을 복용하면 밝고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프로작은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라기보다는 적극적이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마법의 약이나 가정상비약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 [스테로이드제] 중에서
실제로 스테로이드제만큼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는 약은 없다. 예를 들어, 피부의 가벼운 상처나 염증이 생겼을 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면 하루 만에 염증이 누그러들고, 3일이 지나면 새로운 피부가 재생한다. 그 밖에도 아토피, 천식, 류마티스, 교원병, 다발성경화증, 뇌의 부종, 만성통증이나 식욕부족, 폐렴, 백혈병 등과 같은 암, 돌발성 난청, 장기이식 후의 면역억제 등 의료현장에서 스테로이드제를 필요로 하는 곳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만큼 안이하게 사용했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약도 드물다. 이는 스테로이드제가 다른 많은 약들과는 성질이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는 항생물질이나 항바이러스제처럼 병원체를 죽이는 약이 아니며, 두통약이나 항우울제처럼 병의 원인에 직접 작용하는 약도 아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스테로이드제는 호르몬으로 우리들의 몸에 원래 갖추고 있는 기능을 이용해 병의 증상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