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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서예
· ISBN : 9788991847231
· 쪽수 : 238쪽
· 출판일 : 2006-12-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전통의 법도를 따를까? 나만의 세계를 보여줄까?
종요(鍾繇.장지(張芝)
해서(楷書)의 아버지와 초서(草書)의 달인
왕희지(王羲之)
거위를 끔찍이 사랑했던 서성(書聖)
왕헌지(王獻之)
비단치마 위에 보여준 스승의 마음
구양순(歐陽詢)
부라린 눈에 휘두르는 주먹의 필세(筆勢)
우세남(虞世南)
당 태종 이세민이 총애했던 재신(才臣)
장욱(張旭).회소(懷素)
술기운으로 내달린 광초(狂草)의 두 대가
안진경(顔眞卿)
불꽃같은 삶의 강직한 서체(書體)
소식(蘇軾)
억센 듯싶으면서도 수양버들 하늘거리듯 아름다운 글씨
황정견(黃庭堅)
생각지 못한 곳으로 미리 내달리는 운필(運筆)
미불(米?)
휘몰아치는 풍파에 가벼이 올라탄 질주
조맹부(趙孟?)
현란함과 질박함을 두루 넘나든 천재
동기창(董其昌)
천진난만하고도 질박한 서풍(書風)
등석여(鄧石如)
전서(篆書)로 되돌아간 전각(篆刻)의 거장
인물해설
용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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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이가 우세남(虞世南)의 작품 '여원기서(與圓機書)' 한 장을 얻게 되었는데, 이를 글자 한자한자 가위로 오려 팔았다. 이를테면 "학구(鶴口)" 두 글자는 동연 한 매와 바꾸고, "방촌(房村)" 두 글자를 주고는 토란 천 두를 얻는 식이었다. 비록 낱글자라도 우세남의 것이라 하여 귀히 여겼으니, 사는 이의 순박함과 파는 이의 교묘함에 어찌 그 우열을 매길 수가 있을까. - '우세남 : 당 태종 이세민이 총애했던 재신' 중에서
고구려의 한 사신이 당 태종에게 조공을 바치러 왔다. 이세민을 보기 위해 몇 날을 기다리다가 구양순의 글씨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감탄한 나머지 이세민 앞에 섰을 때 구양순을 만나게 해달라고 청했다. 그런데 이세민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재미있다. 사신이 그 글씨를 보고 구양순의 기골이 굉장히 장대할 것이란 말을 이세민의 신하에게 했는데, 이것이 이세민의 귀에 흘러들어갔던 것이다. 이세민의 불허는 이 사신이 글씨를 제대로 볼 줄 모른다는 뜻이다. 모륾지기 운필에는 필세를 취하는 요점이 있는 법이라, 그것은 다름아닌 깎아지른 듯싶은 험한 세가 더이상 치받을 것이 없으면 평평해지고, 기묘함이 극에 이르면 곧바름과 통한다는 것이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감상하는 것은 외피만 살피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 '구양순 : 부라린 눈에 휘두르는 주먹의 필세' 중에서
용필에 있어 가늘고 힘차면서도 낭창낭창한 아름다움에 또한 진기함까지도 드러내는 특색을 띠며, 체세에 있어선 종횡이 유쾌하여 기묘백출하고, 다시 필력을 보더라도 힘은 끝 간 데 없고 기세는 거침이 없으니 가히 스스로 일격을 이루었다 해도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특히 그의 광초는 해.행서로부터 비롯하여 초서로 변화하니, 곳곳에 점들과 단필로 현시되는 그 용필의 약동은 절로 느껴진다. - '황정견 : 생각지 못한 곳으로 미리 내달리는 운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