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리나와 모래늑대 그리고 바다 이야기

상상 속의 일
귀여운 강아지 인형
시계가 째깍째깍
자전거 도둑
도망
초록색 세상
파티 의상
나 홀로 집에
새의 무덤
색의 비밀
공정함
작지만 힘센 쿼크
고요한 밤의 선장님
후회스러운 결정
사과 따는 날

엄마는 자카리나가 어떤 노래를 말하는 건지 알았어요. 그래서 함께 노래를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조용히 부르다 조금씩 소리를 높였어요. 그런데 노래 부르기는 서서히 전염이 됐어요. 몇몇 승객들도 따라 부르기 시작했던 거예요. 처음에는 머뭇머뭇 부르다가 점점 더 목소리를 크게 했지요. 나중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어요.
화가 난 표정의 아줌마가 모든 승객에게 끈적끈적한 레몬 사탕을 돌렸어요. 이제는 버스가 느릿느릿 가는 것에 그 누구도 마음을 쓰지 않았지요.
그리고 버스 지붕 위에서는 모래늑대가 누워 앞발로 박자를 쳤어요. 모래늑대는 신나게 박자를 치면서 생각했지요. 원하고 선택하고 깨닫고 행동하고 희망하고 믿는 것에 관해서 말이에요.
모래늑대는 생각했어요.
‘어떤 결정이 최선인지를 미리 알 수는 없지. 하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할 수는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