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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2162548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3-09-02
책 소개
목차
1장 문화의 시대와 한국문인화의 보편성
한국문인화의 보편성 이해 012
한국문인화의 보편성과 한국성 036
문인화 읽기[讀畵]와 사의성(寫意性) 이해 048
문화의 시대 그림읽기[讀畵]와 여백(餘白) 080
2장 한국화론의 보편성과 한국성
화론의 초기 양상과 한국성 110
조선 전기 화론 이해의 몇 가지 문제 144
조선 후기 화론의 이해: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을 중심으로 179
3장 한국의 문인화가 강세황
문인화가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214
강세황론(姜世晃論): 문인화(文人畵)의 높은 이상(理想)을 위해 241
문예의 이상(理想)을 향하여: 『표암유고』의 미술사적 의의 259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백의 전통이 동아시아 문예정신의 도도한 흐름에서 생성되고 역사가 이루어진 것떤 형상인 만큼, 여백은 그림의 핵심적이고 필연적 요소이다. 진리나 도(道)는 언어나 어떤 상징으로도 그려낼 수 없으며 그것은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로 압축된다. 어떤 형상을 표현하면 이미 그것이 아닌 바, 그 도리를 따른 여백은 ‘그리지 않고 그린’ 것이다. 무릇 생명이 발현된다는 도가 우주에 두루 가득차서 무소부재(無所不在)하다는 것과 그 어느 것도 고정된 실체가 없이 ‘변한다’는 이치에 따라 여백의 공간성을 보면, 여백은 결코 정지된 공간이 아니며 ‘시간성을 내포한 공간성’으로서 생기를 지닌 기운생동의 공간이다.
문인화의 본질에 대한 이해는 곧 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문인들은 각 시대마다 문예 정신을 이끌었으며, 좋은 그림, 가치 있는 그림이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 궁구하였다. 동아시아에서 역사적으로 전개되어온 문인화의 양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문인화의 정신과 목적 등, 문인들이 추구하였던 회화의 이상(理想)과 가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는 우리나라의 문인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실로 근본적이고 긴요한 과제라고 생각된다.
문화란 문화의 주체인 인간 특질만큼이나 복잡다기한 함의를 가지지만 요컨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람답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사람답게 되는 길은 무엇일까. 적어도 사람으로서 의미 있는 이 물음에 합리적이고 보편성 있는 답을 찾아 눈을 뜨고, 인간이 무엇인지 통찰하여 삶의 실다운 ‘의미’와 ‘가치’를 지향하는 방향성을 가지게 될 때 사람다워지는 길을 간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