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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세계의 종교 > 원불교
· ISBN : 9788992289009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글 머리에 - 지금 나의 모습은 전생에 지은 업의 소산
제1장 소에게 법문을 하다
세 사람의 천사 / 벙어리 오 남매의 사연 / 돈을 손에 쥐고 입에 물고 죽다 / 왕양명과 금산대사 / 지정선사의 상좌 / 소에게 법문을 하다 / 단장의 아픔 / 스님의 다음 생에 받을 몸 / 누님 배 부르시지요 / 꿈의 참 모습 / 노생의 꿈 / 십만 대를 맞을 팔자 / 3생을 3년으로 줄인 대각국사 / 원수끼리 맺어진 부부 / 보좌 위의 가죽신
제2장 식은 밥 한 덩어리에 맺힌 원한
부잣집 아기의 운명 /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여인 / 소로 태어난 노파 / 배도와 배탁의 관상 / 단명할 관상이 장수할 관상으로 / 황희가 영의정에 오른 까닭 / 식은 밥 한 덩어리에 맺힌 원한 / 구수미에 사는 최일양대의 환생 / 네 명의 아내 / 상인들의 욕심 / 아버지의 후신인 소 / 배은망덕의 과보 / 오달국사의 인면창 / 등에서 자라는 나무 / 세조와 문수동자 / 가슴을 다쳐 죽은 아들
제3장 개구리와 뱀이 유혹하다
열다섯 냥과 노스님 / 윤웅열 대감의 전생형제 / 농부의 부탁 / 개구리의 죽음 / 청소부 마 씨네 아들 녀석 / 화목의 비결 / 독심이 변하여 양심으로 / 살인죄보를 7년 후에 / 그 곳에 가보았는가 / 개구리와 뱀이 유혹하다 / 개와 함게 재 지내러 온 상주 / 바보 영감의 술떡 / 뱀이 된 홍도비구 / 한 번도 사람이 죽지 않은 집 / 큰 구렁이가 죽은 간장독
제4장 죽고 사는 것은 인연 따라 오는 일
장월평의 후신 / 맹상군의 통곡 / 죽은 아내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 / 장로의 며느리 / 복 많은 막내딸 / 분별없는 처녀의 마음 / 연산군의 함구령 / 비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 소맷자락 속의 효도 귤 / 한명회 장인의 분노 / 죽고 사는 것은 인연 따라 오는 일 / 유리창의 땟국물
부록 - 불설삼세인과경 / 업보차별경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려서 부모를 여읜 배도와 배탁은 외삼촌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일행선사라는 밀교의 고승이 집으로 찾아와서 그들 형제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외삼촌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 아이들은 누구입니까?"
"저의 생질들인데 부모가 일찍 죽어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저 아이들을 내보내십시오. (...) 저 아이들의 관상을 보아하니 앞은 거지상이오 뒤는 거적대기상입니다. 워낙 복이 없어 거지가 되지 않을 수 없고, 그냥 놓아두면 저 아이들로 말미암아 이웃이 가난해집니다. 그리고 저 아이들이 얻어먹는 신세가 되려면 이 집부터 망해야 하니, 애당초 그렇게 되기 전에 내보내십시오."
(...) 자꾸만 만류하는 외삼촌을 뿌리치고 배탁과 함께 집을 나온 배도는 거지가 되어 하루하루를 구걸하며 살았다. 어느 날 형제는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산다면,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의 혼령도 편안하지 못할 것이다. 산으로 들어가 숯이나 구워 팔면서 공부도 하고 무술도 익히자."
둘은 산 속으로 들어가 숯을 구우며 틈틈이 글을 읽기도 하고 검술도 익혔다. 그리고 넉넉하게 구워 남은 숯들은 다발다발 묶어서 단정한 글씨로 쓴 편지와 함께 집집마다 나누어 주었다. (...)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이렇게 꾸준히 숯을 보시하자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던 마을 사람들도 감사하게 생각하였고, (...) 마침내 두 형제에 대한 소문은 온 마을로 퍼져 나갔다.
그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삼촌이, "잠깐만이라도 좋으니 집으로 가자"고 간청하였다. 그들이 집에 이르자 때마침 일행선사도 오셨는데, 배도를 보더니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얘야, 너 정승이 되겠구나." - 본문 105~10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