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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문학사
· ISBN : 9788992448437
· 쪽수 : 302쪽
· 출판일 : 2016-05-20
책 소개
목차
서문 : 식민지기 조선의 ‘대중’들은 어떤 소설을 읽었을까?
1부 식민지, 대중, 번역탐정소설
1장 근대소설의 문체와 번역탐정소설
1. 번역이란 무엇인가?
2. 모국어와 외국어, 조선어와 영어
3. 탐정소설과 시점의 객관성
4. 번안과 번역, 그리고 변형
2장 번역과 문화, 그리고 독자
1. 추리소설 번역의 문제
2. ‘세계걸작탐정소설전집’ 기획을 둘러싼 상황
3. 세 가지 판본의 『붉은 머리 레드메인 일가』
4. 번역 과정에 나타난 차이
3장 방첩시대와 소년탐정소설
1. 식민지와 과학스파이소설
2. 『소년』의 창간과 소년과학탐정물의 등장
3. 과학 지식의 보급과 모험의 서사
4. 방첩시대와 소년탐정소설의 의미
2부 근대적 역사의식과 역사소설
4장 이광수의 역사소설과 ‘역사의 대중화’
1. 역사로의 선회
2. 역사의 발견, 역사의 대중화
3. 강담(講談)과 문학 사이
4. 역사 허무주의로의 귀결
5장 식민지 역사소설의 운명: 윤백남 다시 읽기
1. 대중문화 기획자 윤백남
2. 아버지 윤시병과 ‘대중’에 대한 감각
3. ‘역사’로의 선회와 그 의미
4. 식민지와 대중, 그리고 대중역사소설
6장 역사담에서 역사소설로: 김기진의 『심야의 태양』 읽기
1. 고균에게 묻고자 한 것
2. 암흑의 정신, 청년의 열정
3. ‘사실’의 기록과 ‘꿈’의 전달, 그 사이에서
4. 역사담물과 역사소설 간의 거리
3부 전시동원체제의 연애소설
7장 이광수의 『사랑』과 연애소설의 ‘정치학’
1. 전시동원체제의 사랑
2. 『사랑』의 창작을 둘러싼 상황
3. ‘사랑’의 부재와 정신성의 과잉
4. 정치화되는 사랑
8장 ‘순절’하는 사랑의 시대: 『순애보』 깊이 읽기
1. 순애(純愛)와 순애(殉愛)의 시대
2. 『매일신보』의 문화기획과 『순애보』
3. 순절하는 사랑과 기독교적 사랑 간의 거리
4. 제국의 성전과 순애의 광풍
4부 식민지 근대성과 종합대중잡지
9장 『월간매신』과 1930년대 대중잡지의 가능성
1. 『월간매신』 창간을 둘러싼 상황
2. 가정잡지 『월간매신』의 정체성
3. ‘교화’와 ‘대중성’ 사이에서
4. 대중잡지의 가능성
10장 1930년대 『조광』의 대중화 전략과 상업주의
1. 조선의 빛, 제국의 빛
2. 『조광』 창간을 둘러싼 상황
3. 대중적 공유성의 확보
4. 대중과 국민, 식민지 대중잡지의 귀착점
11장 제국과 식민지, 그 사이의 『소년』
1. 어린이, 소년, 그리고 소국민
2. 『소년』 창간을 둘러싼 상황
3. 제국의 어린이, ‘착한’ 소년의 성립
4. 제국과 식민지, 그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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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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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민관이 여행권을 보자 해서 나는 중국 쑤저우에 갔던 한문 여행권을 제시했다. 이민관은 들고 보더니 “나는 읽을 수가 없다.” 한다. 나는 얼른 대답하여 “당신이 읽을 수 없는 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오.” 했더니 이민관은 픽 웃었다. 그래서 그는 능청으로 나더러 통역관을 한 사람 데려오라고 한다. 나는 “당신 보듯이 나는 외국 학생으로 지금 뉴욕에 처음 도착했으니 통역을 쓰려면 당신이 부르셔야겠소.” 하고 대답하여 이민관과 나는 서로 이론을 캐다가 상륙을 허락하니 결국 나는 여행권 없이 입국한 셈이다. 그때는 아직 까다로운 이민법이 없던 좋은 시절이었다.
- 김동성의 「나의 회상기」중에서
“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오백년 전에 있던 우리 조상들의 장처 단처는 오늘날 우리 중에도 너무도 분명하게, 너무도 유사하게 드러나는구나. 그 성질이 드러나게 하는 사건까지도 퍽으나 오백년을 새에 두고 서로 같구나. 우리가 역사를 읽는 재미가 여기 있는지도 모른다.”
- 이광수의 『나의 회상기』 중에서
‘순애보’ ‘순애보’ 얼마나 아름다운 제목이냐. 사랑에 殉節하는 인생긔록이 ‘순애보’아닌가. 이 세상에는 허다한 사랑의 긔록이만타. 그러나 일즉이 조선의 신문지상에 이 ‘순애보’와 가치 놉고 깨끗한 사랑에 순절하는 청춘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실리어 본 일이 잇섯슬가. 그러타고 서러운 눈물을 자어내는 이야기가 아니고 기쁨에 목메일만큼 건강한느낌을 갓지안코는 읽을수업는 이야기다. 이 가운데에 인생으로써 가져야할 놉흔 철학과 순결한 도덕이잇다.
- 『매일신보』의 「‘순애보’ 연재소설 예고」 중에서
“언문으로만 쓴 것은 소설 나부랑인데 읽기가 힘이 들뿐 아니라 또 죄선 사람이 쓴 소설이란 건 재미가 있어야죠. 나는 죄선 신문이나 죄선 잡지하구는 담싸고 남 된 지 오랜걸요. 잡지야 머 낑구나 쇼넹구라부 덮어 먹을 잡지가 있나요. 참 좋아요. 한문 글자마다 가나를 달아놓았으니 어떤 대문을 척 펴들어도 술술 내리 읽고 뜻을 횅하니 알 수가 있지요. 그리고 어떤 대문을 읽어도 유익한 교훈이나 재미나는 소설이지요. 소설 참 재미있어요. 그 중에도 기꾸지깡 소설! … 어쩌면 그렇게도 아기자기하고도 달콤하고도 재미가 있는지, 그리고 요시까와 에이찌, 그이 소설은 진찐바라바라하는 지다이모논데 마구 어깻바람이 나구요.”
- 채만식의 「치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