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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그리고 수컷 :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 하는 성 이야기

암컷 그리고 수컷 :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 하는 성 이야기

주석원 (지은이)
세림출판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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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그리고 수컷 :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 하는 성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암컷 그리고 수컷 :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 하는 성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결혼/가족 > 성생활
· ISBN : 978899257652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3-01-15

책 소개

이 책에는 당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외설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저자가 끈을 놓지 않는 부분, 진지함과 웃음의 경계선이다. 어찌 보면 매우 야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저자는 한껏 정색하며 우리에게 알려준다.

목차

다스름

첫째 가름 01 유혹
유혹 / 유성생식 / 암내 / 유혹 / 식색동원 / 값싼 정자, 비싼 난자 / 여자는 까다롭고 남자는 헤프다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02 구애
수컷들 /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 / 물질공세 / 멋쟁이 신사 / 춤꾼선발 / 마리아 칼라스 / 향연 / 아이는 안 돼! / 성행위의 이중성 / 자연이냐 학습이냐 / 우리도 즐긴다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 창과 엥 / 발기 / 비아그라 / 자위중독 / 클리토리스 / 자위의 역사

둘째 가름 01 남과 여
연적 / 당신의 숨결 하나하나마다 / 엉덩이의 재발견 / 윗입술 아랫입술 / 호모섹스 / 아슬아슬한 곡예, 성의 결정 / 남녀라는 원형 / 신화 / 양중유음, 음중유양
02 갈등
다툼 / 고백 / 함께 도망가요

셋째 가름 01 질투
대물의 허와 실 / 결투 / 난교의 추억 / 결혼제도 / 일부다처제의 부활 / 누가 일부일처제를 싫어했나 / 갱제가 잘 돼야 / 살아보고 결혼하자
02 권태
이별 / 낭만은 짧다 / 성 격차 / 원죄 / 탄트리즘 / 몇 번이 적당할까? / 8체질 성의학 / 쾌락주의와 금욕주의 / 담력게임

넷째 가름 01 엄마
엄마의 회상 / 정자은행 / 멀고 험한 길 / 벽 / 배란기 감추기
02 의심
운명 / 정조대 / 정자전쟁 / 못 믿겠어 / 남자는 나이, 여자는 돈 / 남녀평등 / 폐경 / 단기전략, 장기전략/ 자유

뒷풀이
참고문헌 및 자료

저자소개

주석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름다운 도시, 여수에서 출생했다. 그리고 새순과 같은 유년과 중학교 시절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이후 순천으로 유학하여 순천고를 졸업하고, 1981년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하여 역학(Mechanics)과 수학(Mathematics)에 기초한 기계공학을 치열하게 탐구하였다. 졸업 후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3년가량 근무하던 중, 대학시절부터 열망한 한의학에 뜻을 세우고 사직, 학력고사를 다시 치러 1993년 드디어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했다. 한의대에 다니면서 한의학의 뜻을 깊이 궁구하고, 동시에 도올서원에서 동서양의 고전과 철학, 동서의학을 폭넓게 소요했다. 새천년인 2000년 마침내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여 도올한의원에서 원장으로 재직하며 도올 김용옥 선생으로부터 직접 8체질의학의 이론과 임상을 배웠다. 현재 서울에서 8체질 전문 주원장한의원을 개설하여 환자들을 성심껏 보살피며 8체질의학의 연구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다. 주석원 원장은 오로지 8체질의학만을 탐험해 온 8체질의학의 사람이다. 삶의 모든 관심이 8체질의학에 집약돼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2000년 새 밀레니엄으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의사로서 걸어온 모든 날들을 오로지 그의 8체질의학의 가슴에 고스란히 새겨왔다. 저서: 《8체질이야기》(2008), 《나의 체질은 무엇인가》(2009), 《체질식 건강법》(2010), 《8체질 다이어트》(2012), 《암컷 그리고 수컷》(2013), 《체질이란 무엇인가》(2016), 《8체질식》(2016), 《체질미담》(2019), 《8체질 보고서》(2020), 《8체질 총서》(2023), 《불경기 건강법》(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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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998년 3월 27일, 경구 복용약인 비아그라viagra의 시판이 승인됐다. 아마도 서양의학사에서 명실상부하게 가장 확실한 발기부전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최초의 약일 것이다. 그전에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 자부하던 서양에서도 원숭이 고환도 으깨 먹고, 개 불알도 찧어 먹으며 별짓을 다 했다. 화학이 발달하면서 각종 제약회사의 치료제도 수없이 나왔다. 하지만 다들 소용없었다. 그런데 비아그라, 이것은 달랐다.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angina pectoris이라는 심장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것이었다. 그런데 협심증은 안 낫고, 부작용만 있었다. 부작용이란 바로 음경이 서는 것이었다. 이건 완전히 눈감고 배트 휘둘렀는데 공이 와서 맞아 홈런이 된 격이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을까? 그 기전이란 이렇다. 비아그라의 원래 명칭은 실데나필 시트르산염sildenafil citrate. 이는 우연히도 앞에서 말한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발기된 음경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 결과? 발기가 지속된다!
(비아그라, 본문 85쪽)


그 중에서도 특히 한 젊은 친구가 생각난다. 이 친구는 하루에도 수십 번을 자위한다고 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하루 한두 번씩 근 20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해왔단다. 그러던 것이 이젠 하루에도 몇 십 번씩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정액이 흐른다고 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유정(遺精: 정액유출증) 증상이다. 한 번은 도서관을 갔는데 옆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자신에게서 자리를 떴다고 했다. 자신에게서 정액냄새가 너무 지독하게 나서 그랬다는 것이다. 정신병의 징후가 보였다. 나에게 진단을 받는 그 순간에도 정액냄새 때문에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나는 그때 그런 냄새가 나는지 잘 인식하지 못했다. 냄새가 조금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후각에 쉽게 지각될 만큼 그리 심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그렇게 말하니 그제야 냄새가 자꾸 나는 것 같았다. 나도 도는 것 같았다(외국의 정신과 전문의는 1년에 한 번씩 다른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정기적으로 정신과적 검진을 받도록 의무화되어 있는 게 이해가 된다).
(자위중독. 본문 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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