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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기타 만화 이야기
· ISBN : 978899259698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3-07-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만화의 밭을 일군 개척자들
우리나라의 초창기 신문과 근대만화의 등장
일본 근대만화의 흐름
중국의 근대만화
급부상하는 미국만화
차원 높은 미국 극화의 시대
일본에서도 일기 시작한 SF의 물결
명맥을 잇기 어려웠던 한국 만화
신문에 이은 잡지의 등장
무시할 수 없는 신문 연재만화
해방 이후의 출판계와 만화가
달라진 편집기획
만화계의 거목 「코주부」 김용환
이데올로기의 선전에 동원된 만화가들
남북 분단과 함께 등장한 삐라
성인지 『아리랑』에 이은 잡지 붐
잡지에서 서서히 단행본의 시대로
‘딱지만화’와 ‘떼기 만화’라는 호칭
천추의 한이 된 대본용 만화
소년 신문시대
만화와 함께 한 애니메이션
주니어 잡지시대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의 약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만화란 본래 한 컷 유머와 익살, 계몽 풍자에서 시작되었다. 생활 속 자잘한 에피소드가 함축성 있게 절제되거나 혹은 과장되어 독자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진한 감동을 안겨 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만화는 신문, 잡지와 함께한 살아 숨 쉬는 역사다. 그 작품이 무대로 하는 시대와 배경을 면면이 엿볼 수 있으니, 당시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실려 있는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한국의 근대만화는 대략 100년의 그리 길다 할 수 없는 역사가 있다. 그것도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은 굴곡 많은 역사다. 일제하의 식민지 시대를 살았는가 하면 거기서 벗어나기 무섭게 모진 전쟁도 겪었다. 아니, 겪었을 뿐만 아니라 그 후 안정기에 들어서서도 오래도록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았던 게 만화다.
모처럼 태어났는가 싶었는데 제대로 된 토양에서 길러지기는커녕, 언제나 다른 장르의 문화 매체와는 견주기도 어려울 만큼 심한 핍박과 천대를 받아야 했다.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치는 주범인 것처럼 사정없이 언론의 공격을 받기 일쑤였고 사전검열을 내세운 무지막지한 가위질에 원작의 모습을 잃고 늘 피투성이였다. 어려운 시대에 독자에게 읽고 보는 재미와 함께 꿈과 희망을 주기도 하였던 게 만화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가당치 않은 푸대접이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우수한 만화는 국경을 초월해서 범세계적인 독자를 갖게 된 시대다. 따라서 우수한 만화가를 많이 배출하는 것은 국가의 자랑이요, 긍지가 되었다. 만화라는 매체를 잘 가꾸고 키워주면 꽃과 잎, 열매, 뿌리 모두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자원이 됨을 잘 알게 된 것이다.
한때 하나의 오락거리처럼 여겨졌던 만화는 이제 수많은 직장인의 생계를 책임지는 원대한 사업이 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기획 패턴으로부터끝없는 변신을 시도하며 세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무거운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본다면 누구라도 꿈을 갖고 도전한다면 성공 스토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자유경쟁의 무대가 만들어졌다고도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아낌없이 헌신한 선배 만화인들도 있었음을 잊지 말아 주기 바라며, 자칫 흩어져 버리고 말았을 이 글들을 「한국만화야사」에 이은 두 번째 권으로 펴낼 수 있게 도와주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외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