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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아프리카여행 > 아프리카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2650205
· 쪽수 : 567쪽
· 출판일 : 2009-05-22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남아프리카공화국
펭귄과 와인
두루미와 철학자
위대한 백인과 작은 컬러드들
기쁘면서 슬픈 땅
영혼 사냥꾼과 인간 사냥꾼
송어와 열광
레소토
공룡에서 식인종까지
노병과 다이아몬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무지개와 대량 학살
뼈와 인간
이빨과 뿔
신의 창문과 브라이언의 방주
짐바브웨와 모잠비크
작은 짐바브웨와 위대한 짐바브웨
슬픈 짐바브웨
폭포와 사문암
모잠비크, 타이거와 콜레라
말라위
‘슈거 대디’와 천국
기억의 아버지
망각의 무덤 위에서
마쿰바와 얼룩말의 웃음
오래된 뼈와 왕
탄자니아
꼬마와 거인
룽와, 사자의 발자취를 따라
선교원과 바르바이그
잔지바르, 돌고래와 인간 상인
아프리카의 지붕
사진 설명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노인 : 왜 걷는 거요?
우리 : 당신들을 보려고요.
노인 : 왜 차로 가지 않는 거요?
우리 : 차로 가면 당신들을 보지 못할 테니까요. -p.7
우리가 걷는 건 단순히 걷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고,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흡족해했다. - p.51
곧 보시게 되겠지만 아프리카는 기쁘면서 슬픈 땅입니다. 두 분이 그걸 보게 되면 더이상 예전의 여러분이 아닐 겁니다. -p.78
우리는 그토록 갈망하던 동아프리카대지구대로 들어설 것이다. 그곳은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우리 도보여행의 축이요, 동맥이요, 척추였다. (…) 걷는 것은 지리를 천천히 실제 크기로 경험하게 해준다. -p.356
우리는 이런 상징적인 이행이 좋았다. 자동차를 타고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냥 지나갈 뿐이기 때문이다. 걸어서는 그런 순간들이 오는 걸 보고, 갈구하고, 환상을 품고, 그 의미를 재보고, 우리가 공간 속으로 나아가는 걸 좀더 강렬하게 경험해볼 시간이 있었다. 여행의 가장 단순한 정의는 바로 그런 게 아니겠는가? -p.365
우리는 그저 끈질길 뿐이다. 걷는 건 우리가 아니다. 걸음이 우리 안에서 걷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처럼, 달리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처럼, 우리에게 다른 운명이 없는 것처럼. 이건 하나의 명제요, 설명할 수 없는 정리다. 그렇다. 그게 전부다. 간단한 일이다. 이것이 우리다. -p.389
도보여행은 우리에게 아프리카를 드러내주었다. 한 발 한 발,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이 삶에서 저 삶으로 옮겨가며.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말을 걸었고, 돌려 말하거나 얼버무리지 않았다. 우리는 걸으면서 배웠다. -p.420~421
사실 아프리카에서 길을 찾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가장 쉽고 가장 자연스러운 경사면을 따라가기만 하면 분명히 찾던 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일반 원칙이다. (……) 이렇듯 걷는다는 건 믿음의 행위였다. 필요한 건 과학이 아니라 바로 직관이었다. -p.482
그의 커다랗고 검은 눈, 납작한 코, 천연두에 온통 갉아먹힌 좁은 이마가 내게 무언가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눈길 속에서 느껴지는 진정한 인간미 같은 것이 있었다. 그는 뼈와 가죽밖에 남지 않았지만 허기를 채우기 위해 다시 땅을 갈러 밭으로 나갈 것이다. -p.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