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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92693271
· 쪽수 : 172쪽
목차
롤리타 할머니의 이야기
어린 음악가
내 나라 내 땅을 떠나며
일본 음악 학교에서
큰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나다
미국 사람들을 감동시킨 연주 여행
더 넓은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다
마침내 애국가를 작곡하다
손기정을 축하하며 애국가를 부르다
드디어‘한국 환상곡’을 발표하다
조국의 독립을 맞이하다
그토록 그리던 고국에서의 연주회
고국에서 날아온 안타까운 소식
울어 버린 애국가
다시 마요르카로 돌아온 롤리타 할머니
책속에서
1930년 샌프란시스코 교회에서 첫 결심을 한 지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안익태는 낮이나 밤이나 하숙집에 들어앉아 애국가 작곡에 열중하였습니다. 황 목사가 준 만년필로 오선지 위에 악보를 드리고 또 그렸습니다. 책상 위뿐만 아니라 방 안 여기저기에는 그동안 모아 놓은
다른 나라의 국가와 민요, 성가 등 수많은 악보가 가득 펼쳐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어린아이나 노인도 쉽게 배울 수 있게 말이다.’
안익태는 한 소절 한 소절 작곡을 해 나갔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거기까지는 생각대로 쉽게 작곡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아무리 해도 그 다음부터는 작곡해 놓은 곡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안익태는 머리에 떠오르는 악상을 오선지에 옮겼지만 이내 구겨 버리곤 했습니다. 방 안에는 구겨진 오선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벌써 며칠 때 수염을 깎지 않아 얼굴은 덥수룩하고 눈도 퀭하게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밤새도록 작곡을 하다가 깜박 잠이 든 안익태는 꿈결에 어떤 가락이 귓전을 스치는 걸 들었습니다.
“아, 이건 분명히 신의 계시다!”
안익태는 벌떡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마치 신들린 듯 꿈결에 들었던 가락을 오선지에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