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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2704281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11-02-01
책 소개
목차
Prologue
Asia
일단 출발!
호스텔 적응완료!
What I want
몹쓸 불꽃 축제
도전! 후지산
원더풀 베이징
무질서가 질서?
난 벌써 뤄양을 잊었다…
당나라 성벽에서‘사색 Riding’
둔황의‘사부’
인기폭발 한궈런
카슈가르 행 침대 열차
도시 그리고 방랑
상하이의 연인
America
스무 살의 CJ
밴쿠버 맛 집 탐방
천국!
시애틀의 잠 못 드는 밤
왜 여기서 울고 그래?
경영학도 in Las Vegas
여유롭다, California!
22년 묵은‘최장원’
CJ에게 텍사스란?
지상낙원에서 맛 본 지옥
시카고의 Homeless
자꾸 늘어지지 말자구
뉴욕에서 가을 타기…
결국 I♥NY
Europe&Africa
문화 차이, 그 현장에서
Budapest 무박 3일
일기장
산토리니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스탄불의 중국인?
폐허 투어
쿠샤다스부터 마드리드까지
욕정의 도시 Granada
험난한 Casa Blanca
더 험난한 Marakech
불운, 불운 and 불운
Santiago Bernabeu!
Camp Nou!
삼겹살, 소주 그리고 낭만 in Paris
파리의 낮과 밤
Oh! My No.13!
CJ style London
비 오는 타워 브리지
Oceania
지구 반대편, 마지막 대륙
백숙 in Sydney
다이빙 !
떠남에 대한 동경
Vietnamese Gandalf
일상, 여행 그 경계에 서서
하늘 올려다보기
쭈욱- Enjoying!
그녀가 마지막으로 궁금했던 것?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
전선 복귀?
From 병렬
Thanks to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성벽 위를 달려보자!
나도 몰래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경험. 아무도 없는 듯이 랩을 뱉어 내고, 괴성을 지르며 하늘을 바라보고, 흐뭇한 웃음 머금은 채 내달리는 이곳은 약 1500년 전, 세계를 호령하던 당나라의 수도! 아직 당나라의 모습을 간직한 성벽 주변은 내 DSLR에 담겼으며, 한눈에 시안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이 성벽 위에서 난 호일파마 머리를 휘날리며 달리고 있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쉴 새 없이 에너지를 쏘아준다. 저 멀리에는 당나라의 깃발이 휘날리고, 마차 대신 관광객을 위한 자전거 인력거가 달리고 있다.
쾌감지수 무한대의 경험. 필요한 것은 젊음과 용기, 그리고 인민폐 40원. 아무 생각 없이 내달렸다. 그렇게 당나라의 성벽을 말이 아닌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도는 데에는 1시간 남짓이 걸렸다. 1시간의 질주 중에 머릿속으로는 많은 생각의 조각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고,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흐뭇한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하고 세 번째 손가락에만 힘이 들어가기도 했다.
그 속도감 살아 있는 사색의 경험! 여행 중에 하게 되는 사색이 꼭 유서 깊은 노상 카페에서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이건 그저 내 스타일. 장안성벽을 달리며 다양한 가지치기로 뻗어나가는 사고의 자유를 만끽했다. 그래, 화청지 둘러보고 병마용 구경하는 것보다도 이런 시간들이 훨씬 더‘여행’하고 있는 것 같다. 여행을‘생각의 기회’라고 하는 것, 조금은 이해가 간다.
- ASIA '당나라성벽에서 사색Riding’ 중에서
오늘의 메인 스테이지는 무려 캐러비안베이!
대략, 이곳의 Great한 Beach들은 이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대부분의 훌륭한 Spot들은 굵직굵직한 호텔들의 사유지로, 입구가 호텔에 의해 막혀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을 좀 써서 저 호텔에 묵어야 하나. 아님 그 꿈꿔오던 바다를 조금 낮은 등급으로 즐길 것인가. 그러나 라스베가스에서 서점에 들려 잠깐 봤던 Mexico편 Lonely Planet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
‘당신이 그저 평범한 여행객으로 보일 수만 있다면 호텔 로비를 통과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 긴장한 채로, 하지만 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공략할 호텔을 향해 출발했다. 우리가‘평범한 여행객’은 아닌 것 같지만 그렇게 보이는 거야 뭐 그리 어려울까. 삐까뻔쩍한 호텔들이 즐비한 Hotel Zone까지 버스를 타고 와 그 한 가운데에 무작정 내렸다.
보이는 호텔 들은 전부 으리으리했다. 유카탄 반도의 뜨거운 태양은 9월임에도 충분히 열정적이었으며, 그 아래에서 호텔들은 간지를 자랑하는 중이었다. 물론, 아침에 떠나온 우리 호스텔은 가격이 간지였다.
그 잘난 호텔들 중에서도 군계일학의 한 차원 높은 간지가 흐르던 AquaHotel. 아무렇지 않은 척, 호텔 로비를 통과해 대략 수영장 쪽으로 발길을 움직였다. 아주 자연스럽게. 아주 여유롭게. 당연히 가야 하는 길을 가듯이 쑤욱 들어갔다.
이때 병렬이랑 주고받은 눈빛과 스릴. 짜릿짜릿하다.
- AMERICA,‘지상낙원에서 맛본 지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