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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33436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12-19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출발
나의 여행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숙소를 고르는 기준
늘 아끼기만 하는 사람
여행 에세이 쓰기
큰 짐, 중간 짐, 작은 짐
아무도 맞아준 적 없지만
공항으로
팥사랑단
일본어라는 옷
긴자에서 하는 일
공원에서 아침 먹기
여전히 책이 외면받지 않는 도시
테이크‘아웃’해서 ‘인’하기
도쿄 달리기
휴식의 달인이 되고 싶다
취향이란 무엇인가
슬픔이 만들어내는 웃음
산리오를 좋아하는 중년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논알코올 도쿄
사진 촬영 금지
Go, 시모기타자와
하루에 하나, 나에게 선물
내향인 혼자 여행
도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작가도 유튜브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독자들도 종종 말한다. “유튜브 해 주세요.” 하지만 나는 유튜브로 만들만 한 일상을 살지 않는다. 여행을 떠나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유튜브를 하는 대신, 유튜브 브이로그 같은 글을 써 보기로 했다. (구)독자와 나란히 걸으며 여행하는 듯한 글을.
-‘작가의 말’ 중에서
아무리 고즈넉하고 정겨운 느낌의 동네여도 여행자는 언제 어떻게 마음이 바뀔지 모르기에, 편리하게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정한다. 지하철역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한 숙소를 최우선으로 고르고, 환승이 잘 이루어지는 노선이면 더 좋고. 요즘 들어 선호하는 도쿄의 동네는 신주쿠(新宿) 주변 지역 또는 긴자(銀座). 긴자는 북적이긴 하지만 다양한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많이 들어와 있어 쇼핑하기 편하고, 구석구석 전통 있는 식당과 카페가 많다. 도쿄역 주변, 롯본기(六本木), 아사쿠사(淺草) 지역으로 가기에도 편하다. 그 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교적 붐비지 않는 곳에 있는 숙소일 것. 종일 중심가를 오가다 숙소로 돌아올 즈음에는 너덜너덜해지는데, 호텔 주변까지 시끄러우면 휴식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 이유로 같은 호텔에서도 더욱 조용한 고층 객실, 구석에 있는 방으로 요청한다.
-‘숙소를 고르는 기준’ 중에서
우습게도 개 한 마리를 책임지고 나서 내 삶을 책임지는 법을 배웠다. 개에게 밥을 챙기며 나의 끼니를 거르지 않게 되었고, 개와 하는 산책을 빼먹지 않으며 몸을 움직이는 일에도 신경 쓰게 되었다.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퍼질러지던 과거와는 달리,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더 나중을 상상하며 일을 계획하게 되었다. 조금씩 나와 잘 지내는 방법을 깨우쳤다.
꽤 오랫동안 나는 나에게 받아들여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커질수록 나와 잘 지낼 수 없었다. 이렇게밖에 못 사는 내가 성에 차지 않았다. 상상 속의 나는 이것보다는 멋져야만 했지만 상상과 현실은 달랐다. 나는 평범하고, 때로는 모자란 구석이 더 많은 사람이다. 부족한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일은 왜 이리 어려운가. 그 대상이 자신이라면 왜 더욱 힘들어지는가. 나는 상상 속의 나와 현실의 나 사이의 간극을 받아들이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 진짜 나는 어디에 있지?
-‘아무도 맞아 준 적 없지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