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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844215
· 쪽수 : 72쪽
책 소개
목차
환상의 짝꿍 | 첫 번째 수요일 시험 | 끔찍한 짝꿍 | 두 번째 수요일 시험
세 명의 패자 | 세 번째 수요일 시험
리뷰
책속에서
“자, 이제 채점을 해 보자! 짝꿍이랑 시험지를 바꾸고, 빨간 펜을 들어라. 한 조로 같이 조사했으니까 같이 모르는 문제가 있을 거야. 함께 고치면서 복습해. 짝꿍이 정답을 썼으면 동그라미를 치고, 틀렸으면 가위표를 쳐. 친구라고 봐주기 없기다! 빨간 펜만 써야지 연필이나 다른 펜을 들면 안 돼. 채점이 끝나면 선생님이 바로 걷을 거야.”
오딜 선생님은 첫 번째 문제를 풀기 위해 칠판으로 돌아섰어요. 말레트의 시험지는 거의 백지였어요. 난 벌써 빨간 펜으로 가위표를 북북 그으려고 하는데, 허벅지가 따끔거렸어요. 괴물 녀석이 연필로 내 바지를 콕콕 찧는 거예요.
“어서 연필로 고쳐! 안 그러면 이따 학교 끝나고 묵사발로 만들 거야!”
녀석이 목소리를 낮게 깔며 위협했어요.
난 숨이 턱 막혔어요. 뾰족한 연필심이 내 살을 뚫으려고 해요! 아니요, 말레트는 연필을 뒤로 뺐어요. 필통을 뒤적였어요. 이번에는 컴퍼스를 꺼냈어요! 컴퍼스의 뾰족한 끝이 점점 내 허벅지로 다가왔어요. 오딜 선생님은 여전히 칠판만 보고 있었어요. 더 생각할 것도 없었어요, 내 머릿속은 꽁꽁 얼어붙었어요. 반대로 심장은 아주 세차게 둥둥 거렸어요. 내 손은 내 허락도 없이 움직였어요. 빨간 펜을 놓고 연필을 들었어요. 그러고는 말레트의 답지에 정답을 적었어요. 말레트 글씨처럼 보이게 삐뚤빼뚤 적었어요.
-19~2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