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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9284444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0-08-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천재의 말
2. 혼자와 둘
3. 싸움에서 지는 방법
4. 올바른 감상문 쓰기
5. 거짓말은 성장의 시작
에필로그
책속에서
“그러니까 마사야 형은 뒤에서 열심히 생각해 온 티가 너무 나니까 웃을 수가 없어.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 온 소재를 보고 있는 게 가장 힘들다니까. 어차피 보여 줄 거라면 좀 더 자신을 속속들이 드러내는 건 어때?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거든. 그렇게 못 할 바에야 죽을힘을 다하고 있다는 걸 보는 사람들이 느끼지 않도록 해야지.”
‘시끄러워, 이 자식아!’란 말을 꾹 눌러 삼키며 나는 순순히 수긍했다.
“알았어.”
나잇살이나 먹은 내가 왜 이런 시건방진 초등학생 꼬맹이가 지껄이는 말을 묵묵히 듣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차차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어쨌든 이 녀석은 인정하기 싫지만 ‘감각’이 있다. 꼬맹이지만 나는 이 녀석에게 반항하지 않기로 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메울 수 없는 차이가 있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그 차이를 죽을힘을 다해 메우려는 노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반항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똑같은 시험에서 힘들이지 않고 100점을 받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50점밖에 받지 못하는 녀석이 있다. 그런 녀석이 100점 받는 녀석을 상대로 ‘내가 저 녀석에게 져서야 되겠어?’라며 눈엣가시로 여기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록 삼류지만 대학까지 나온 내 결론은 그 천재를 내 편으로 만들어 51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얻어내는 것이다. 물론 예를 들어서 하는 말이다. 나는 51점으로 끝나는 인생 따윈 사양하고 싶다. 그렇지만 신은 나에게 100점을 받을 수 있는 어떠한 능력도 주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목표로 하든지 내 위에는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이것은 나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신에게 선택받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아니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다.
“마사야 형, 배고파, 밥 먹으러 가자.”
천재의 말씀은 절대적이다. 그리고 이 말은 내게도 큰 도움이 된다. 오늘의 개그 소재는 쓸모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빨리 다른 소재를 생각해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