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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844970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13-09-02
책 소개
목차
1. 캠프에 갇혔어요!
2. 악동 줄리앙의 탄생
3. 꽥꽥 콘서트
4. 진짜, 진짜, 신 나는 한 주
5. 악동의 못된 장난
6. 악동의 고백
7. 세드릭의 비밀
리뷰
책속에서
세드릭은 여자 숙소의 거실 구석으로 가서 상자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어요. 그러고는 상자에 붙어 있던 셀로판테이프를 떼고, 뚜껑을 열었어요. 난 기절할 뻔했어요. 상자 안에는 거미가 우글거렸어요! 적어도 100마리는 되어 보였어요. 그것도 엄청나게 커다란 거미들이요!
갑자기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드디어 불쌍한 희생자들이 오고 있어요!
건물 계단에서 발자국 소리가 울리더니, 곧이어 현관에 불이 켜졌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방과 거실도 밝아졌어요. 그때부터 난리가 났어요. 여자애들은 황급히 소파에 몸을 날리거나 바닥에 주저앉았어요. 우리는 숨죽인 채 그 모습을 계속 지켜봤어요.
악! 첫 번째 비명이 울려 퍼졌어요. 아주 높은 음이에요. 곧이어 숨 막힐 듯한 비명 두 개가 터져 나오며 화음을 이뤘어요.
가느다랗게 떨리는 음들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아! 아! 아!’ 하고 박자를 맞췄어요.
이내 너도나도 악악거리며 비명을 질렀어요.
앙토넹은 아침을 먹기 전부터 식당 한쪽에서 캠프장과 한참 얘기를 나눴어요.
곧이어 캠프장이 주목하라고 외쳤어요. 아무래도 내가 피하려던 상황이 벌어질 건가 봐요.
“얘들아, 어제 우리 캠프에 안 좋은 일이 생겼어. 앙토넹의 물건이 없어졌단다.”
내 머릿속엔 벌써 손목에 수갑 찬 장면이 그려졌어요.
“아주 비싼 황금 목걸이야. 값도 값이지만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구나. 앙토넹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 앙토넹에게 주신 선물이래.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보라고. 그러면 사진으로나마 계속 웃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으니까. 사랑하는 아들 곁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소중한 목걸이란다.”
난 소마소마 가슴을 졸이며 곁눈으로 세드릭의 눈치를 살폈어요. 세드릭도 나처럼 후회하는 표정이기를 바랐지요. 하지만 녀석은 캠프장을 노려보며 어금니를 악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