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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882491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1권
1. 휘파람 소리
2. 공중도시 헬리오스
3. 지하감옥
4. 테르마블렛
5. 또 다시 내리는 눈
2권
1. 실종
2. 위험
3. 원숭이 섬
4. 올빼미
5. 맥구킨 교수
6. 푸루무탄 왕
7. 관리인 할아버지
8. 폭풍우
9. 다시 원숭이 섬
10. 움직이는 그림자
11. 반격
12. 새로운 세상
리뷰
책속에서
눈이 내린다. 또 내린다. 메인 주 연안의 1월에는 항상 눈이 내리는 것 같다. 덕분에 집에 처박혀 있는 날이 많은 바질 페퍼럴은 이 상황 또한 묵묵히 받아들였다. 어차피 특별한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늘 똑같은 평범함 하루하루를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다른 아이들은 등대 집에서 한 번 살아보는 게 소원이라더라. 아들아, 듣고 있니?”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내다보는 바질을 보고 엄마가 말했다. 하지만 모험을 간절히 바라는 열두 살 소년에게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건 걔네들이 등대 집에서 안살아 봐서 하는 얘기죠. 여기서 사는게 얼마나 지루하고 평범한지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요. 신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잖아요.”
……
그때 바질의 가슴속에 어떤 곡조 하나가 흐르기 시작했다. 예전에 들어본 기억은 없지만, 왠지 잘 알고 있었던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조그맣게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곧 소리가 점점 커졌다. 휘파람 불기는 바질이 가진 장기 중에 하나였지만, 바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까짓 휘파람을 잘 분다고 무슨 좋은 일이 있겠어?”
바질은 한숨을 쉬며 혼잣말을 했다.
“무슨 소리? 생각보다 훨씬 멋진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갑자기 어떤 목소리가 바람에 실려 창문으로 들어왔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