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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문화/예술/인물
· ISBN : 978899291732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3-09-05
책 소개
목차
1. 벌레, 벌레, 또벌레?...7
2. 대장 따라하기?...18
3. 인디언 놀이?...28
4. 방문객?...45
5. 랭루 삼촌의 수업?...57
6. 편지쓰기?...75
7. 성앤드류의 날?...86
8. 우리 선생님은 우리 아버지?...103
9. 가까스로 위기 모면?...114
10. 모피 도둑과 인디언?...129
11. 딱맞는 직업?...149
12. 연설이 겁나지 않아?...161
13. "버지니아의 아버지"?...174
여러분, 기억하나요??...183
함께 생각해 볼까요??...185
패트릭 헨리가 살았던 시절?...187
리뷰
책속에서
30분 후에 달리기 시합이 있다고 발표했다. 팻은 준비가 되었다. 그는 구두와 긴 양말 을 벗어서 마차 근처의 나무 뒤에 숨겨 놓았다.
"참가 자격은!" 소년들은 일렬로 섰고, 출발 신호를 내리는 사람이 말했다. "소년들은 반드시 열두 살이 되어야 한다. 열세 살은 안 된다."
팻은 열한 살밖에 안 되었다.
그 사람은 계속 규칙을 말했다. "내가 말했듯이 이 시합은 열두 살짜리 소년들만 참가할 수 있다. 열두 살에서 하루만 모자라도 참가할 수 없다. 나도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 모두 규칙을 지켜야 한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소년들이 모두 줄에 서 있던, 제일 작은 소년을 쳐다보았다.
팻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출발 신호하는 사람은 그가 열두 살인지 아닌지 모른다. 어쩌면 군중들 속에 아무도 팻이 누구인지, 몇 살인지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가 시합을 해도 되는가? 그는 모자에 대해서는 별로 마음이 없었다. 다만 자기보다 더 나이 든 소년들을 제치고 이길 수 있다고 확신을 했다. 그러나 만일 그가 시합에 참가한다면 그것은 부정직 한 것이다.
팻은 줄에서 나와 군중 쪽으로 갔다. 누군가가 불렀다. "너 어디 아프니? 아니면 그냥 겁이 나서 그러니?"
출발 신호하는 사람이 팻이 나가는 것을 보고 물었다. "얘야, 무슨 일이냐?"
"저는 열한 살이에요." 팻이 기운 없이 말했다.
"넌 정직한 소년이야. 내년에 참가하거라."
팻은 이제 너무 실망하고 너무 기분이 상해서 달리기 시합을 구경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들의 반대쪽 끝으로 가서 큰 나무 밑에 앉았다.
'몇 주일 동안이나 새벽에 일어나 연습했는데…….' 그가 힘없이 생각했다. '이 시합이 열두 살짜리만 참가하는 시합이라고 아무도 말해준 적이 없어…… 그 모든 연습이 모두 허사가 되었어.'
팻은 거의 한 시간 동안 그 나무 아래 앉아서 생각을 했다. 다른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바로 그때 어떤 말 탄 사람이 군중들 사이에 나타났다. 그는 반 시간 후에 경마가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잠시 후 경마에 나갈 말들이 줄을 섰다. 모두 미끈하고 순종이며 잘 훈련되어 있었다. 그것들은 일은 하지 않고 오직 달리고 사냥할 때만 사용하는 말이다.팻은 아름다운 말들과 그 위에 올라 탄 화려한 기수들을 보며 경기에 흥미를 붙이게 되었다.
검은 말을 탄 아까 그 남자가 기수들에게 규칙을 설명했다. 경마는 팻이 있는 곳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시작한다. 기수는 팻이 서 있는 큰 떡갈나무까지 달려와서 그 나무에서 방향을 돌려 초원을 가로질러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달린다. 그리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온다.
출발 신호를 하는 사람이 경마가 시작된다는 신호로 권총을 공중을 향해 들었을 때, 세 살 쯤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녀가 부모에게서 달아났다. 그 소녀는 말들이 지나갈 초원으로 뛰어들어오고 있었다.
탕! 권총 소리가 울렸다. 경마가 시작됐다. 미끈하게 잘 빠진 말 열두 마리가 출발선에서부터 전속력으로 달렸다.
팻은 총소리가 나는 순간 그 소녀를 보았다. 그녀는 말에 깔려 죽을 것이다! 두 번 생각할 겨를도 없이 팻은 전속력으로 달렸다.
팻은 쏜살같이 그 소녀에게 달려가며 동시에 자신을 향해 달음질해오는 말발굽 소리를 들었다. 그는 소녀를 홱 낚아채 안고서, 온 힘을 다해 초원 바깥쪽을 향해 내달렸다. 찰나의 순간에 말들은 구름같이 먼지를 일으키며 번개처럼 지나갔고, 그는 숨을 헐떡이며 땅바닥에 넘어졌다. 그는 소녀를 구한 것이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온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그들은 그 소년의 용감한 행동을 보았다. 어린 소녀의 아버지가 와서 딸을 들어 안았다. 아이가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을 한 뒤에 그는 팻에게 몸을 돌렸다. 팻은 죽을 뻔한 위기에서 달려나오느라 여전히 숨을 거세게 헐떡이고 있었다.
"얘야, 네가 내 딸의 목숨을 구해줬구나!" 그 남자가 말했다. "내 평생 너에게 감사할 일이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리는 법을 배웠니?"
"달리기 연습을 했어요." 팻이 여전히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그러자 어떤 남자가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달리기 시합에서 빠졌던 아이 아니야? 나이가 어려서 할 수 없이 빠졌지."
소녀의 아버지가 팻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었다. "내 어린 딸의 생명을 구해주었으니 사례를 하고 싶구나." 그가 말했다. "달리기 시합에 나갈 수가 없어서 모자를 상으로 못 받았다니, 내가 그 모자를 사 주지. 시합에 참가한 소년들 중 아무도 방금 네가 달린 것처럼 빨리 달리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너와 같은 용기를 가진 소년은 찾아보기 어려울 거야. 넌 정말 용감한 소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