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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2944182
· 쪽수 : 116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이름 탓 어린이날 생긴 일
새로 지은 이름 주인을 바꾸자
이 느림보도 빠를 때가 있어요 구구단을 외자!
이 칭찬 먹는 주머니 마음을 담는 주머니
크리스마스 선물
리뷰
책속에서
“호적에 올린 이름을 누구나 마음대로 바꾼다면 이 세상은 엉망이 될 거 아니니.
법으로 바꿔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야 바꿀 수 있단다.”
“바꿀 수는 있어요?”
“복잡할 거야.”
“이름을 바꾼다고 네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란다.
너는 아빠 아들이고 그냥 너야. 네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으뜸이는 아빠의 말이 조금 어려웠지만 꼴찌 으뜸이라는 말만 듣지 않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어요. 아무리 복잡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p-22
보미가 웅덩이에 빠진 휠체어를 끌어당기고 있었어요.
휠체어가 기웃거려 위험한 순간이었어요. 으뜸이는 날쌘 제비처럼 뛰어가 보미 할머니를 부축하고 휠체어를 끌어올렸어요.
으뜸이 덕분에 보미 할머니는 무사히 휠체어에 앉았어요.
“고마워. 기준이 너, 오늘 보니 굉장히 빠르더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빠르다는 칭찬을 들은 으뜸이는 자신이 어리둥절했어요.
“우리 엄마는 느림보 굼벵이라고 하시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뛰어와 우리 할머닐 붙잡았는데 왜 느림보야. 다급한 순간에 빨라지면 진짜 빠른 거야. 그동안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느리게 보인 거지.”
으뜸이는 보미의 칭찬에 기분이 몹시 좋아졌어요.
다음 날도 으뜸이는 용왕산에 가서 보미를 도와주었어요. 보미 할머니는 날마다 손발을 움직여 드리고 맑은 공기를 쏘여 주어야만 좋아지는 병을 앓고 있었어요. 공부는 않고 밖으로 놀러만 다닌다는 엄마의 꾸중이 심했지만 보미를 돕는 게 기분 좋았어요.
p-43~45